[김수범의 백세건강칼럼] 7가지 감정,칠정(七情), 스트레스가 병이 되는 이유는?

  • 등록 2022.07.11 09:3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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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현대 진단기기의 발달로 아주 작은 부분까지 진단을 해내어 병을 찾아 내기도 한다. 

 

그래서 그 부위를 없애기 위한 수술요법을 강요 받기도 한다. 

 

그런데 이러한 검사에도 안 나타나는데 증세가 있고 아픈 경우가 있다. 흔한 말로 검사를 해서 이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스트레스로 인한 병이라고 포괄적으로 설명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한의학에서는 병의 원인을 마음에서 오는 내인(內因), 외부의 기후환경에서 오는 외인(外因), 음식, 타박상, 약물중독 등의 불내외인(不內外因)으로 나누었다. 이중 내인이 정신, 스트레스, 마음에서 오는 병을 말한다. 내인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한의학의 질병 중에 매핵기(梅核氣)라는 병이 있다. 매화씨인 매실, 매핵과 같은 것이 목에 걸려서 목구멍을 막는 증세이다. 막힌 것을 뱉어도 뱉어지지 않고 삼켜도 삼켜지지 않으며 목에 걸려있는 증세다. 

 

매핵기의 원인은 무엇인가?

 

인간의 칠정(七情)으로 인해서 칠기(七氣)가 발생하여 기가 맺혀지고 담이 생기고, 잘 순환하지 못해 위로 많이 올라가서 열이 생기면 체내 노폐물인 담(痰)이 생긴다. 담이 더욱 많아져서 뭉쳐지면서 목에 걸려서 삼키지도 못하고 뱉어내지도 못하는 매핵기가 생긴다. 속이 그득하고 소화가 안되고, 가슴이 답답하기도 하며, 숨이 몹시 차는 증세가 같이 나타나기도 한다. 심해지면 가슴과 배에 각종 덩어리, 종양 등이 생기고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칠정(七情), 칠기(七氣)는 한의학에서 희(喜) 노(怒) 우(憂) 사(思) 비(悲) 공(恐) 경(驚)을 말한다. 즉 기뻐하고, 성내고, 슬퍼하고, 생각하고, 근심하고, 놀라고, 무서워하는 것을 말한다.

 

정(情)과 기(氣)는 무엇인가?

 

정과 기를 알기 위해서는 먼저 성(性)을 알아야 한다. 사상의학에서 애노희락(哀怒喜樂)의 성(性)은 폐비간신(肺脾肝腎)의 기능이 잘 되게 하고, 애노희락(哀怒喜樂)의 정(情)은 조급해져 폐비간신(肺脾肝腎)의 기능이 위축되게 하여 장부의 대소가 나누어져 체질을 구분하였다. 

 

좀더 설명한다면 성(性)은 성리학(性理學)의 성(性)으로써 이(理)이고 지선(至善)한 것이고, 사람 본연의 것이라 하였다. 심(心)은 이(理)가 있는 곳이며 이가 작용하는 장소라고 하였다. 성리학의 이기론(理氣論)에서 이(理)는 발현되기 전의 것이고, 기(氣)는 발현되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정(情)은 심(心)에서 생기며 인간의 욕심이나 감정이 개입이 된 것을 말하고, 외부로 나아갈 때는 기(氣)로써 나타나는 것이다. 그래서 칠정(七情)과 칠기(七氣)가 작용을 하는 것이다.   

 

칠정(七情), 칠기(七氣)는 무엇인가?

 

한의학에서 칠정(七情)과 칠기(七氣)는 희(喜) 노(怒) 우(憂) 사(思) 비(悲) 공(恐) 경(驚)에서 만들어진다. 인간이 편안했을 때의 상태를 성심(性心)의 상태라면 인간의 욕심, 감정이 합쳐지면 정심(情心)이 되고, 일곱 가지의 감정인 칠정(七情)으로 인하여 매핵기가 발생한다고 볼 수 있다. 

 

칠정(七情)이 영향을 주는 오장육부는 무엇인가? 

 

칠정이라는 감정의 종류에 따라서 영향을 주는 장부는 다르다. 인간의 감정이 심해지면 오장육부에 영향을 주어 건강을 해치고 많은 병의 원인이 된다.  

 

기쁜 감정이 매우 심한 희정(喜情)은 심장에서 나타나는데 희정(喜情)이 감정적으로 과하게 되면 정신(神)이 흩어져서 산만해진다

 

화를 내는 감정인 노정(怒情)은 간(肝)에 속하며 크게 화를 내면 간을 상하고 기혈(氣血)이 거꾸로 올라가 역상(逆上)하여 피를 토하고 설사를 하며 졸도를 할 수 있다

 

근심하는 감정인 우정(憂情)은 폐(肺)에 속하며, 풀어지지 않으면 의지(意)를 상하게 되는데, 비장(脾臟)은 중기(中氣)를 주관하는데 중기가 억압이 되면 의지(意)가 자유롭게 펼쳐지지 못하여 우울해진다. 

 

생각을 많이 하는 감정인 사정(思情)은 비(脾)에 속하며 한가지 생각에 몰두하게 되면 마음이 한곳에 머물러 정기(正氣)가 운행치 못하여 기가 뭉쳐서 순환이 안 되는 기결(氣結)이 된다.

 

슬퍼하는 감정인 비정(悲情)은 슬픈 감정이 심해지면 폐(肺)를 손상하여 순환이 안되어 열기가 막혀서 쌓이게 되면 폐기를 손상시켜 기(氣)가 소모된다. 

 

공포스러운 감정인 공정(恐情)은 공포감이 심해지면 신(腎)을 상하여 정기가 아래로 내려가고 올라가는 승강(升降)이 되지 않아 기(氣)가 아래로 내려가 멈추게 되므로 기가 하강하게 된다.   

 

깜짝 놀라는 감정인 경정(驚情)은 놀라는 상황으로 심해지면 정신이 의지하지 못하고 돌아갈 곳이 없고 생각이 정리되지 않아 기가 흩어지게 된다. 

 

사상체질의학에서의 본성과 감정인 성정(性情)은 어떻게 작용하나?

 

사상체질적으로는 성과 정으로 인하여 장부의 크기가 대소(大小)가 나누어지고 사상체질이 나타난다

 

태양인은 애성(哀性)이 널리 퍼져서 폐(肺)가 커지고, 노정(怒情)이 조급해져서 간(肝)이 작아진다. 소양인은 노성(怒性)이 넓게 안아서 비(脾)가 커지고, 애정(哀情)이 조급해져서 신(腎)이 작아진다. 태음인은 희성(喜性)이 넓게 퍼져서 간(肝)이 커지고, 락정(樂情)이 조급해져서 폐(肺)가 작아진다. 소음인은 락성(樂性)이 깊게 굳어져서 신(腎)이 커지고 희정(喜情)이 조급해져서 비(脾)가 작아진다고 하였다. 

 

또 각 체질마다 평소의 선천적인 마음인 항심(恒心)이 있다. 태음인의 항심은 겁이 많은 것인데 심해지면 두려운 마음인 파심(怕心)에 이르면 심장이 두근거리는 정충(怔忡)증세가 나타난다. 

 

소양인의 항심은 두려운 마음인데 심해져서 두려움이 공포스러운 마음에 이르면 건망증이 나타난다. 소음인의 항심은 불안정(不安定)한 마음이고, 태양인의 항심은 급박(急迫)한 마음이며 심해지면 인체에 영향을 준다.

푸드투데이 김수범 칼럼니스트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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