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숨막히는 생활이 막을 내리는 듯하다. 진정한 위드코로나시대와 노마스크시대가 시작이 되었다. 아직 약간의 코로나19가 남아 있지만 많이 약해져 독감의 수준으로 되지 않았나 생각된다. 그러나 아직은 항상 건강관리에 주의를 하여야 한다. 개인방역과 자신의 면역력을 높이는데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환경오염과 파괴로 인하여 언제 다시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이 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봄철의 따뜻한 날씨는 만물의 긴장을 풀고 인간에게는 무기력하고 나른함에 빠지게 한다. 이제 코로나19도 마무리되어 활동을 시작하려고 하지만 마음만 앞서고 몸이 따르지 않는다. 기운을 내기 위해 영양가가 높은 음식을 먹어보지만 나른하고 피곤한 것은 마찬가지다. 바로 봄철 춘곤증 때문이다.
봄철의 춘곤증은 왜 생기나?
춘곤증은 계절이 바뀌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며 낮이 길어지고 기온이 올라가는 계절적 변화에 생체 리듬이 즉각 적응하지 못하여 생긴 것이다. 개인에 따라서 빨리 극복하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그것은 면역기능이 약하거나 기혈이 부족하거나 병이 있는 경우에는 회복이 잘 안 된다. 코로나19가 마무리 되는 봄철에 우리의 면역기능을 회복시켜주는 것이 있다. 바로 봄철의 파릇파릇한 봄나물이다.
봄나물이 춘곤증을 회복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봄철의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힘있게 뚫고 나오는 봄나물의 강한 기는 나른하고 피곤한 신체에 기를 불어넣어 각성하게 한다. 봄나물의 상큼하고 신선한 맛은 정신을 맑게하고 강한 기운을 느끼게 한다. 봄나물들이 강력한 기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봄철의 시장이나 야채가게에는 달래, 냉이, 씀바귀, 쑥, 취나물, 죽순 등 겨울내 볼 수 없었던 나물을 많이 볼 수 있다. 기가 강한 봄나물들은 아직 추위가 완전히 가시지 않았지만 다른 나물보다 빨리 자라는 강한 생명력의 기를 갖고 있다. 겨우내 추위에 움츠렸던 몸을 풀고 빨리 회복하는 데는 단연 봄나물이 최고다. 자신의 체질을 알고 체질에 따른 약한 부위를 보해주는 봄나물을 먹는다면 춘곤증에서 빨리 회복할 수 있다.
봄나물의 효능과 잘 맞는 체질은?
봄나물의 대표인 달래는 봄철의 입맛을 돋우는데 최고의 음식으로 달래무침으로 많이 먹는다. 성질이 따뜻하고 입안을 톡 쏘는 매콤한 맛이 밥맛이 없는 사람들에게 식욕을 당기게 한다. 따뜻한 성질이 있어서 몸의 냉증을 없애고 소화액의 분비를 촉진시키며 면역력을 돕는다. 손, 발, 아랫배가 차서 오는 월경불순이나 수족냉증에도 좋다. 달래는 몸이 차고 꼼꼼하고 내성적인 소음인에게 좋은 봄나물이다.
냉이는 나른하고 피곤할 때에 피로를 빨리 회복시켜주는 담담하며 향긋한 맛을 갖고 있다. 성질은 차지도 따뜻하지도 않아 누구나 무난하게 먹을 수 있다. 소화기능을 편하게 하며 이질, 설사, 부종 등의 증세에 좋으며 숙취에도 좋으며 면역력을 도와준다. 맑은 된장국에 넣어 먹는다면 일품이다. 어느 체질이나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씀바귀는 쓴맛이 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맛은 쓰고 성질은 차다. 몸의 열을 내리며 밥맛을 돋구어서 면역력을 향상시키며, 여름에 더위를 잘 타는 사람은 많이 먹으면 여름에 더위를 쉽게 이겨낸다. 가슴이 답답하거나 피부의 종기, 염증, 여드름에도 좋으며 화와 열이 많은 소양인에게 좋다.
쑥은 쑥떡, 쑥국으로 많이 알려진 우리 생활과 밀접한 음식이다. 옛날에는 먹을 것이 떨어지면 쑥죽, 쑥국, 쑥떡 등으로 식사를 대용하여 먹던 애환이 서려있는 나물이다. 성질은 따뜻하고 쓴맛이 나서 손발이나 아랫배가 찬 냉증에 좋으면 면역력을 도와준다. 소화가 안 되거나 월경불순, 자궁질환에 좋으며 몸이 찬 소음인에게 가장 좋은 음식이다.
취나물은 우리나라 전국의 산에서 많이 나며, 성질이 따뜻하고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며 면역력에 좋다. 특히 폐와 기관지에 좋은 나물로써 코로나19 감염 후에 후유증으로 고생하거나 독감, 감기에 잘 걸리거나 가래가 많거나 마른기침, 천식, 인후질환 등의 증세에 좋다. 봄철이 되면 날씨가 건조하여 황사, 미세먼지가 많아서 마른기침을 하거나 천식을 하는 경우에도 좋다. 체질적으로는 폐의 기능이 약한 태음인에게 가장 좋다.
대나무의 죽순은 대나무가 처음 자라는 어린 순으로 성질이 차면서 맛은 달다. 화와 열을 내려주며 갈증을 없애주며 가래를 없애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하면 면역력을 도와준다. 성인병이 있거나 고혈압, 두통, 항강통, 현훈 등의 증세가 있는 경우에 좋다. 열이 많은 태음인이나 소양인에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