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코로나19의 여파가 큰 탓이겠죠? 강남권의 많은 호텔들이 영업을 접고 있는 가운데 가성비와 가심비로 성업중인 포포인츠바이 쉐라톤 강남의 디너 이브닝 딜라이트를 다녀왔습니다.
4성급 비지니스호텔이지만 세계적인 호텔 체인인 쉐라톤에서 비지니스 호텔 개념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음식의 구성과 서비스도 꽤 만족스러웠답니다.
'에볼루션 디너 뷔페'는 잡다하게 많은 종류보다 손이 갈 만한 구성으로 채웠습니다. 저렴한 가격때문에 라운지 음식 정도로 예상했는데 식사로 충분한 메뉴부터 크래커와 치즈까지 다양했어요. 가리비 홍합탕과 돼지고기김치찜, 아보카도비빔밥과 같은 한식도 있었고요. 채끝살과 쏨땀, 마라볶음 등 취향을 고려한 메뉴들도 있습니다.
야채류의 신선도도 높았고 베이커리류와 디저트의 퀄리티도 높았습니다.
무엇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스파클링와인과 맥주를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있는 이 곳을 사랑하지 않을 수가 있겠어요? 제공되는 스파클링 와인은 루이 페드리에(Louis Perdrier Brut Excellence).
스시야나 이자카야에서 병당 4~5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는 이 스파클링은 기포가 거칠고 투박하지만 해산물 뿐만 아니라 바디감이 좋아 육류와도 페어링이 좋았어요.
디저트들도 구색만 맞춘 개념이 아니라 신경을 쓴 흔적이 엿보였어요. 자칫 불호일 수 있는 트러플향이 은은하게 진한 크림소스와 어우러진 트러플 귀리 리조토는 단품으로 판매해도 될 만큼 맛이 괜찮았습니다. 슈퍼푸드로 선정돼 몸값이 높아진 귀리의 톡톡 씹히는 식감이 인상적이었어요.
동행한 일행은 클라우드 생맥주와 커피의 컨디션도 훌륭하다고 했지만 스파클링와인으로 다른 음료는 들어갈 배가 없어서 맛을 볼 수가 없었어요.
서버분들의 서비스도 부담스러울만큼 과하지 않고 세심하게 신경을 써주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주류를 소비하는 속도가 빠를수록 업장의 입장에서는 손해일텐데 소비자의 속도에 맞춰 호쾌하게 채워주는 인심도 좋았고 빈 잔을 치워주는 매너도 칭찬할만 했습니다.
본인들도 주체하기 버거운 많은 메뉴와 무제한이라고 말하지만 한정적인 까바를 제공하는 리버사이드 호텔의 '더가든키친'과는 매우 달랐어요.
빌딩 숲과 스카이라인의 조화가 이루어진 도심속 시티뷰도 훌륭했습니다. 규모는 작지만 구성이 알차고 저렴한 가격에 수준 높은 F&B. 체급이 다른 5성급 호텔의 메뉴와 비교를 하는 것은 근본없이 자란 진상이나 하는 짓이겠죠?^^ 재방문 의사는 당연히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