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국내 장류 시장 점유율 1·2위를 차지하는 CJ제일제당과 대상이 설이 끝난 직후 고추장·된장·쌈장 등 장류 가격을 올리기로 결정했다. 인상폭은 10% 내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다음달 3일부터 장류 가격을 평균 9.5% 인상한다.
CJ제일제당의 '우리쌀로만든태양초골드고추장(200g)은 3150원에서 3400원으로 250원(7.9%), '태양초골드고추장'(1㎏)은 1만6000원에서 1만7500원으로 1500원(9.4%) 오르게 된다. 대상은 같은달 7일부터 장류 가격을 평균 11.3% 올린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2월 '해찬들' 브랜드 고추장 5종의 가격을 평균 9% 올린 바 있다. 당시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태양초골드고추장'(200g) 가격은 3750원에서 4100원으로 9.3% 올렸으며, '해찬들 우리쌀로 만든 태양초골드고추장'(1㎏)은 기존 1만47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8.8% 인상했었다.
대상도 2020년 3월 청정원 고추장류 제품 가격을 평균 7% 인상한 전적이 있다.
국내 간장 시장 점유율 60%를 차지하는 샘표는 2017년 이후 약 4년 만인 지난해 11월 간장 17종의 출고가를 7%가량 올렸다. 샘표 측은 된장·고추장 가격 인상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지만 업계는 도미노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CJ제일제당과 대상 관계자는 원·부자재 가격 상승을 가격 인상 요인으로 꼽았다.
김연화 소비자연대 네트워크협회장은 "새해부터 생활 물가가 들썩이고 있다"면서 "외식은 물론 공산품부터 식재료인 장류까지 전방위적 가격 오름세에 서민들의 가계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