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면역 기능에 관한 소비자 니즈가 증가하면서 올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전년 대비 6.6% 성장한 4조 9805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는 건기식의 구매를 촉진시켰고 추가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 이에 푸드투데이는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건강기능식품 시장 현화 및 소비자 실태조사' 보고서를 토대로 국내 건기식 소비 트렌드를 3편으로 나눠 살펴본다. 1편에서는 코로나19 이후 건기식 구매 형태 변화와 2편에서는 최근 뜨고 지는 건기식에 대해, 3편에서는 건기식 주요 브랜드별 이미지 인식에 대해 다룬다.<편집자주>
국민 10명 중 7명은 한 번이라도 건강기능식품을 구입한 경험이 있으며 그 중 58%는 최근 1년 이내 구입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64.9%) 및 30~50대의 최근 1년 간 건강기능식품 구입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건강기능식품협회가 만 20~79세 성인남녀 304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올해 건강기능식품 구입률은 58.3%로 전년 대비 4.3%p 상승했다. 구입률은 성별에 관계 없이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이고 연령대별로는 20대와 60대의 성장세가 두르러졌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건강 및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높아진 관심 수준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그렇다면 올해 소비자들은 가장 많이 선택한 브랜드는 무엇을까.
최근 1년 간 구입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중 KGC인삼공사가 31.5%로 가장 높은 구입률을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 종근당건강(28.7%), 고려은단(12.3%), 화이자(7.2%), 안국건강(5.7%) 순이다.
KGC인삼공사와 종근당건강 구입률은 전년 대비 3%p 이상 성장했으나 고려은단은 동일 수준을 유지했다.
솔가, 일동제약은 지난해 기준으로 상위 4.5위 브랜드로 조사됐으나 올해에는 구입률이 소폭 하락해 솔가는 6위, 일동제약은 8위를 차지했다.
섭취율 역시 KGC인삼공사가 23.7%로 가장 높고 뒤이어 종근당건강(21.4%), 고려은단(10.2%) 순으로 상위 3개 브랜드가 전체 섭취율의 절반 이상(55.3%)을 차지했다.
KGC인삼공사는 여성(21.1%)보다 남성(26.8%), 60대 이상(63.1%), 500만원 이상 소득 집단에서 섭취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종근당건강은 남성(19.1%)보다 여성(23.4%)의 섭취율이 비교적 높지만 연령대별 격차는 두드러지지 않았다.
가격평가에서는 최근 1년 간 구입한 건강기능식품 가격의 경우 구입자 절반 이상이 제품 가격을 보통이라고 인식했다. 기능성 원료 중에서는 홍삼(50.2%)과 가르시니아캄보지아(44.7%)는 비싸다는 인식이 두드러졌고 단일비타민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평가가 높은 비중을 보였다.
브랜드 중에서는 KGC인삼공사(54.4%)와 암웨이(52.9%)는 비싸다는 인식이 강한 반면 비타민하우스(33.2%)와 한미약품(42.9%)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인식이 다른 브랜드 대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들은 건강기능식품 주요 브랜드에 대해 어떤 인식을 가지고 있을까.
조사 결과, KGC인삼공사는 '전문적'이라는 인식이 60.6%이 가장 높았고 전통이 있다(59%)는 인식도 강했다. 종근당건강은 전통과 친근한 이미지가 각각 47.6%, 40.4%를 차지했다.
한국야쿠르트는 '친근한 이미지(53.4%)'와 '쉽게 접할 수 있다(53%)'는 인식이, 고려은단은 '가격이 합리적(27.1%)', 암웨이는 '좋은 원료(40.6%)'라는 인식이 높게 나타났다.
추천하고 싶은 브랜드는 동원F&B가 1위로 꼽혔다.
최근 1년 간 섭취한 브랜드 중 주변지인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브랜드는 동원F&B가 91.2%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종근당건강(88.9%), 일동제약(88.3%), KGC인삼공사(87.3%) 순이다.
암웨이(78.8%), CJ제일제당(76.7%), 뉴트리코어(73.4%)는 상대적으로 추천 의향이 저조한 경향을 보였다.
한편, 향후 건강기능식품 구입 시 제공되면 좋을 것 같은 서비스는 구입 제품 외 다른 성분.제품 샘플 제공이 26.0%로 가장 높고 유전자 검사를 통한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추천(21.4%), 사은품 제공(19.2%) 순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