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홍성욱 기자] '코로나 블루' 한번쯤은 들어보셨을텐데요. ‘코로나19’와 ‘우울감(blue)’이 합쳐진 신조어죠. 코로나19로 외부활동도 줄고 일상에 변화가 닥치면서 생긴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을 말합니다. 이같은 분위기때문일까요. 한때 가성비를 외치던 소비자들이 최근에는 가잼비, 즉 가격 대비 재미있는 아이템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게 뭐야?'할 법만한 제품들이 사랑받고 있는데요. 한번 살펴볼까요.
구두약 한잔? 말도 안되는 상상이 실제로 펼쳐집니다. 최근 편의점 CU에서는 '말표 흑맥주'가 단연 화제입니다. 이 맥주캔에는 53년 전통의 '말표 구두약' 시그니처 디자인이 담겨 있습니다. 말표 구두약은 1970~1980년대에 거의 모든 가정에서 볼 수 있었던 익숙한 제품이죠.
CU는 지난 5월 밀가루 업체 곰표와 이색 수제맥주 '곰표 밀맥주'를 선보인 바 있는데요. 1주일 만에 30만개가 팔려나가며 없어서 못 사는 제품으로 등극했습니다.
곰표 밀맥주에 이어 말표 흑맥주까지 연타석 홈런을 날릴 수 있을까요.
어떤 음식이든 한 꼬집만 넣으면 감칠맛이 살아나는 마법의 가루, 바로 우리나라 최초의 국산 조미료 '미원'입니다. 대한민국 주방에서나 쉽게 볼 수 있었던 이 미원이 팝콘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대상은 최근 GS25와 손잡고 '미원맛소금 팝콘'을 단독 출시했습니다. 미원의 익숙한 로고가 그때 그 시절을 떠올리며 지갑을 열게 합니다. 팝콘을 주 구매층인 젊은층 뿐만 아니라 중장년 세대까지 미원맛소금에 빠졌습니다. GS25에 따르면 10월 8~10일 3일간 매출이 출시 후 첫 3일(10월 3~5일)과 비교해 약 588.1% 늘었습니다.
코로나19로 웃을 일이 잘 없는 요즘, 미원맛소금 팝콘, 말표 흑맥주처럼 대중의 재미를 자극하면 해당 제품을 사기 위해 특정 편의점을 방문하게 되죠. 이는 해당 편의점의 매출 상승으로 이어집니다.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 개발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앞으로도 식품을 중심으로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이 개발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