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쓰레기 사회③] 국민 10명 중 9명 "친환경 식품 포장재에 관심"

  • 등록 2020.09.17 17:2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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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지속가능 식품포장에 대한 소비자 온라인 인식조사' 결과
98.3%, "지속 가능 포장재 관심 갖고 있어"...이유는 '환경보호'
가공식품 구입시 66.3%, 친환경 포장재 제품 구입 경험 있어
배달음식은 환경 보다 편리함이 우선...그래도 이용 응답 65%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여야 한다고 외치는 정부, 하지만 대한민국은 폐플라스틱 수입하는 나라라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다양한 색과 재질의 국내 폐플라스틱은 라벨도 떨어지지 않고 재활용이 힘들어 깨끗한 해외 폐플라스틱을 사와 솜이나 실을 뽑아내는 대한민국의 안타까운 현실. 기업의 친환경적인 포장 기술의 도입과 일상 속에서 일회용품을 줄이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이에 푸드투데이는 국내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 현황 및 국내 식품업계 친환경 포장 실태를 살펴보고 유명무실한 재활용 등급제의 문제점, 친환경 식품포장에 대한 소비자.업계의 인식 등을 4편에 나눠 살펴보고, 마지막 5편에서는 일회용품 사용량 체험기를 통해 일상 생활 속에서 일회용품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편집자주>

 


우리 국민 10명 중 9명 이상이 '친환경 식품 포장재'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 포장에 대한 관심 이유는 '환경보호' 때문이며, 가공식품 구입시 친환경 포장 제품을 구매했다는 응답은 66.3%에 달했다.


1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2020년 8월 12일부터 21일까지 진행한 '지속가능 식품포장에 대한 소비자 온라인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8.3%가 지속 가능 포장재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지속 가능한 식품 포장재에 대해 관심을 갖는 이유는 환경보호(69.0%) 때문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건강(16.8%), 자원절약(10.2%), 윤리소비(3.0%), 기타(1.0%) 순이었다. 이는 식품 포장재가 소비자의 가치 표현을 넘어 실제 이로 인한 환경오염을 중요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이같은 관심이 실제 구매까지 이어졌을까?


응답자의 66.3%는 가공식품의 경우 포장재의 지속 가능성 때문에 제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배달음식의 경우 포장재의 환경문제로 인해 이용하지 않았다는 응답이 35%, 그래도 이용한다는 응답이 65%로 나타나 포장재에 대한 우려가 편리함을 앞세운 배달음식의 구입에 있어서는 영향을 덜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 경험이 가장 많은 포장 형태는 최소 포장이 44.2%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생분해 포장(41.9%)으로 나타났다. 종이테이프(5.6%)와 친환경 프린팅(5.3%)은 다소 낮은 응답률을 보였다. 


향후 구매 확대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현재 구매율이 높은 최소 포장(80.9%), 재생가능 포장(79.5%), 생분해포장(78.9%) 외에도 라벨 제거 페트병(76.2%)의 구매 의향이 높았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불필요한 포장을 줄임으로써 폐기물 감축 효과를 누림과 동시에 배출과 분리수거를 하기에 편리한 형태의 지속 가능한 포장재를 선호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마트 비닐 사용금지, 묶음 상품 재포장 금지, 친환경 배달 용기 사용, 일회용품 대체 등 최근 식품 포장재 관련 이슈에 대한 소비자들이 느끼는 필요성과 실천 의지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친환경 배달용기 사용은 90.1%로 가장 높았으며 뒤이어 일회용품 대체(88.1%), 마트 비닐 사용금지(74.6%), 묶음상품 재포장 금지(71.6%) 순이다. 마트 비닐 사용금지나 묶음 상품 재포장 금지에 대해서는 비현실적이라는 응답이 각각 25.4%, 28.4%로 다소 높게 나타나 유통 부문에서의 소비자 인식 개선을 위한 유인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aT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배달음식이 더욱 보편화 됨에 따라 지속 가능한 배달 용기에 대한 인식 제고와 대안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황인선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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