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범의 백세건강칼럼] 한여름 상열증, 상열하한증 증세는

  • 등록 2020.06.08 16:4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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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여름이 아닌데 한여름과 같은 무더운 날씨가 계속된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이 아닌가 생각된다. 겨울후반부터 시작한 코로나19는 아직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보통 겨울에 발생한 전염병은 여름이 되면 자연히 없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계속되는 것은 아주 강한 변종코로나바이러스다. 또한 인위적인 바이러스가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들게 한다. 


코로나19가 무더운 여름에도 전염이 된다면 여름철에 열이 많은 사람들은 특히 주의하여야 한다. 코로나19, 지구온난화, 지속적인 마스크착용, 삼복더위 등등 점점 숨쉬기가 힘들어진다. 공상만화, 영화에서나 나오는 방독마스크를 일상생활에서 그대로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두렵다. 시니어 중에 머리에 땀이 많고 얼굴이 검고 붉은 사람, 고혈압, 심혈관질환, 당뇨, 두통, 어지러움의 사람들은 주의하여야 한다. 이제까지 편하게 숨 쉬고 생활하던 것이 얼마나 고마웠던가 생각하게 한다.


이번 여름에는 상열증, 상열하한증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아질 것 같다. 평소에 열이 많은 사람들은 여름에 가장 힘들어 한다.체질적으로는 소양인과 열태음인, 태양인이 힘들다.


상열(上熱)증, 상열하한(上熱下寒)증은 무엇인가? 


상열증은 가슴과 머리쪽으로 열이 올라가는 증세다. 상열하한증은 상체로 열이 올라가면서 하체, 즉 상복부, 하복부, 손, 발, 하체가 차지는 증세가 같이 나타나는 것이다. 심한 경우에는 냉증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많다.  


상열증, 상열하한증의 증세는 무엇인가?


상체, 머리, 가슴으로 열이 오르면서 얼굴이나 가슴 쪽이 붉어지는 증세를 호소한다. 머리가 아프거나 어지럽기도 하다. 머릿속과 얼굴에 여드름처럼 홍반이 나거나 가려운 증세를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마른기침, 비강건조, 중이염, 구내염, 비염, 편도선염, 결막염이 재발하기도 한다. 코와 눈이 건조하고 목소리가 잠긴다. 머리가 항상 무겁고 찌뿌둥 하며 모든 일에 짜증이 나고 화도 많이 나며 기운이 빠지기도 한다. 술을 조금만 먹어도 얼굴과 가슴에 열이 나는 증세가 심해지기도 한다. 모두 열이 머리와 상체로 올라가는 상열증이다. 


여기에 좀더 심해지면 상열하한증으로 변한다. 열이 머리와 가슴상부에만 몰리면서 복부, 아랫배, 손, 발은 냉증을 느끼는 것이다 그래서 본인이 느끼기에는 자신의 몸이 차다고 생각을 한다. 열이 극도로 올라간 증세다. 상열하한증인 경우에는 자신이 몸이 차다고 확신을 하며 항상 따듯하고 뜨거운 성질의 음식이나 약을 먹는다. 먹을 때는 좀 따듯하니 좋은 것 같으나 시간이 지나면 상체로 열이 올라가서 상체는 열이 많아지고 하체는 더 차가와진다. 이러한 경우, 상체의 열을 내려주어야 상열증이 줄어들고, 상열하한증의 손, 발, 복부가 따듯해진다. 


상열증, 상열하한증은 왜 생기는 것일까?


열이 많이 생기는 음식을 먹기 때문이다. 특히 술, 기름기, 육류, 고열량의 음식, 매운 음식, 과식을 하는 경우이다. 여기에 화병, 분노, 과로, 스트레스로 인하여 열을 많이 받는 경우에도 역시 상열증이 생긴다. 자신의 상열증이 오는 원인이 무엇인가를 알아서 예방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체질에 따라서 상열증의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체질을 알고 열을 내리는 체질음식을 먹는 것도 중요하다. 식이요법으로 안 되는 경우에는 체질에 따른 전문 치료한약을 복용하여야 한다. 


사상체질에 따른 상열증, 상열하한증에 대한 예방법은 무엇인가?


소양인은 몸 안에 화와 열이 많은데 여름에 더운 날씨가 계속되면 더욱 열을 받게 된다. 원래는 성격이 급하여 화가 나면 바로 표현을 한다. 그러나 주위환경이 표현을 못하고 참아야 하는 상황이 된다면 다른 체질보다 열이 더 많이 생기게 된다.  증세가 오래되면 열이 더욱 올라가서 상열하한증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술, 육류, 고열량의 음식, 매운 음식을 많이 먹으면 더욱 심해진다. 따라서 몸의 시원하게 유지하기 위하여서는 신선한 수박, 참외, 딸기, 오이 등의 시원한 성질의 야채나 여름과일, 열대과일을 먹으면 좋다. 또한 조개, 오징어, 복어, 새우 등과 같이 시원한 음식을 먹으면 좋다. 


태양인들은 소양인보다는 열은 덜 나지만 화가 많아 급해지고 마음의 안정이 안 된다. 자신이 하고 싶은데 하지 못하면 화가 올라가는 경우가 많다. 음식은 맑고 담백한 조개, 해삼, 새우, 붕어 등의 어패류를 먹으며 고열량의 음식을 피해야 한다. 마음을 안정하고 상기되는 기를 단전으로 내려주는 것이 좋다. 


태음인중 열태음인은 상열증으로 고생을 많이 한다. 술, 육류, 고열량의 음식을 많이 먹고 욕심이 많이 내면 열이 발생을 한다. 얼굴이 검붉으면서 땀이 많이 나고 참지 못하고 욱하니 올라오는 경우가 많다. 술, 육류, 고열량음식, 매운 음식을 피한다. 또 고 일, 재물, 음식 등에 대한 욕심을 적게 갖는 것이 좋다. 열을 내리기 위해서는 땀을  내주고, 미역, 다시마, 버섯, 콩, 된장, 야채 등을 먹으면 좋다. 


소음인은 원래 몸이 차기 때문에 한여름에도 더위를 크게 타지 않고 에어콘 바람에 추위를 느낀다. 가끔 열이 올라가는 경우는 스트레스, 분노가 오래 쌓여서 풀리지 않으면 울광증으로 변하면 상열증이 생긴다. 보혈, 보음을 하여 열을 내려 주어야 한다. 대부분의 소음인은 여름에 땀이 나면서 탈진이 되어 힘든 경우가 더 많다.  따듯하고 소화 잘 되는 음식으로 식사를 해야 한다. 도미, 조기, 갈치 등의 생선이 좋으며 대추차, 당귀차를 마셔 보혈을 하며 상열증의 열을 내려주고 마음을 안정시켜 주는 것이 좋다. 

푸드투데이 김수범 칼럼니스트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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