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식품시장을 읽다] 한국산 새싹보리 선전, 일본산 넘본다

  • 등록 2020.06.01 16:4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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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입액 기준 7위...2018년 전년대비 45% 증가
변비 개선 기대...요거트.꿀.우유 등 기호따라 즐겨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중국 내 약초 및 전통 건강보조식품 시장이 연평균 10%의 성장률을 기록한 가운데 새싹보리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독소제거, 혈액 정화, 염증 해소 등 효능이 부각되며 건강식품으로 찾고 있는 것. 말차와 맛이 비슷해 남녀노소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인기 요인 중 하나다.


중국 내 새싹보리 제품은 일본산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다. 한국은 수입액 기준 7위로 매년 20%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다. 2018년에는 전년 대비 45% 증가해 한국산 새싹보리 선전이 기대된다.


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조사에 따르면 지난 5년(2014~2018)간 중국의 '약초 및 전통 건강보조식품' 시장은 연평균 10%의 성장률로 성장해 2018년 335억 3500만 위안(5조 7650억원) 시장 규모를 기록했다. 


향후 5년(2019-2023년)간 중국 ‘약초 및 전통 건강보조식품’ 시장과 ‘기타 약초 및 전통 건강보조식품’ 시장은 연평균 2%로 꾸준히 성장해 2023년 각각 340억 500만 위안(5조 8,458억원), 147억 위안(2조 5265억원)의 시장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새싹보리 글로벌 수입액은 지난 5년(2014-2018년)간 연평균 2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으며 특히 2018년 전년 대비 43% 급증해 27억 1701만 2000달러(3조 3288억 8310만원)의 수입액을 기록했다. 이는 2014년 수입액 대비 약 3배 성장한 규모다.


한국은 수입액 기준 7위 수입 국가다. 39%의 감소세를 보인 2017년을 제외하고 한국 수입액은 매년 2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인다. 2018년 기준 한국 수입액은 전년 대비 45% 증가한 8045만 3000달러(약 985억 7100만원)를 기록했다.


중국 소비자들은 새싹보리를 주로 건강 및 다이어트 목적으로 찾았다. 하지만 새싹보리를 활용한 다이어트 제품 시장은 아직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중국 내 인기 다이어트 제품 유형을 확인하기 위해 온라인 쇼핑몰에 '다이어트 제품'을 검색해 나온 719개 제품의 상품명을 분석한 결과, ‘식사대용식품’이 가장 많고 다이어트 보조제인 ‘지방 연소제’, ‘식욕 억제제’의 인기가 높았다. 다이어트 보조제 유형으로는 ‘알약’과 ‘다이어트용 차(Tea)’를 가장 선호했으며 다음으로 식사대용식품 유형인 ‘밀크셰이크’, ‘비스킷’ 순이다. 


식물성 원료로 제조된 다이어트 제품이 다수를 이뤘다. 제품 성분과 관련해서는 '카르니틴’, ‘효소’, ‘섬유질’ 등을 주로 검색했으며 ‘녹차’, ‘연잎’, ‘계피’ 등의 식물성 원료 키워드가 자주 검색됐다. ‘새싹보리’도 출현했으나 그 빈도가 비교적 낮았다.


중국 소비자는 새싹보리와 밀싹 제품을 유사하게 인식했으며 제품 유형에 대한 검색은 ‘녹즙’ 유형이 가장 많았으며 ‘청즙’, ‘파우더’, ‘우유’, ‘차(Tea)’순이다. 하지만 실제 판매되는 제품은 물과 섞어 음료 형태로 섭취하는 ‘파우더’ 유형이 대다수인 것으로 확인됐다.


새싹보리를 찾는 가장 큰 이유는 건강상의 효능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커뮤니티 내 새싹보리 관련 게시물에서 주로 언급된 주제를 살펴보면 새싹보리 주스의 산성 체질 개선, 여드름 개선, 다이어트 등 다양한 효능을 소개하는 게시글이 확인됐다.


특히 변개 개선 효능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중국 소비자들이 새싹보리 구매 시 주로 구매하는 요인을 확인하기 위해 인기 상품 2개를 선정해 구매 후기를 분석한 결과, ‘변비’, ‘완하제’, ‘배변’ 등의 키워드가 공통적으로 빈출해 변비 개선 효능을 기대하고 새싹보리 제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섭취 형태로는 단순히 녹즙 형태로 섭취하기 보다는 소비자 기호에 따라 요거트나 꿀, 우유와 섞어 마시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했다.


주요 채널은 ‘H&B'이 54.7%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온라인(22.3%), 방문판매(19.4%), 비(非)식료품점(1.9%) 순이다.


중국의 한 수입유통업체 관계자는 "중국 내 새싹보리 제품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며 "현지인들은 새싹보리 제품이 독소 제거, 혈액 정화, 염증 해소 등의 효능이 있다고 생각하며, 말차와 맛이 비슷해 남녀노소 새싹보리 제품을 즐겨 먹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유통업체 관계자는 "중국 사람들은 일본에서 생산된 새싹보리 제품의 성분이 우수하고, 효능이 탁월하다고 생각해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현지인들은 새싹보리 제품 구매 시 가격과 휴대성을 고려한다. 따라서 가격경쟁력이 있고 개별 포장돼 휴대가 편리한 제품의 수요가 많다"고 전했다.


aT 관계자는 "일본산 간식 추천 게시글에 새싹보리 제품이 포함돼 있거나 새싹보리 제품 소개 시 성분, 건강 효능 방면에서 일본산 제품과 비교하는 게시글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중국 새싹보리 시장 진입 시 일본산 제품을 경쟁제품으로 고려해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18년 1월부터 2020년 1월까지 중국 내 매체, 온라인 쇼핑몰, 커뮤니티 등 새싹보리 관련 총 5401건에 대한 데이터 수집 결과다. 

푸드투데이 황인선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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