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식품업계가 다양한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호기심 MZ세대(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의 통칭)를 공략하고 있다.
가장 활발하게 협업이 이루어지는 분야는 패션이다. 비빔면 성수기를 맞은 팔도는 스포츠 패션 브랜드 FCMM과 손을 잡았다. '팔도비빔면'을 상징하는 파란색과 '괄도네넴띤'의 매운맛을 상징하는 빨간색을 활용한 레터링 디자인을 활용한 티셔츠를 선보였다.
팔도 관계자는 "비빔면 3종과 티셔츠 2종을 한 세트로 묶어 온라인 쇼핑몰에서 1000개 한정으로 판매한 결과 2시간 30분만에 완판되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샌드위치 프랜차이즈 '써브웨이'는 스포츠 브랜드 '휠라(FILA)'와 협업을 통해 24종의 아이템을 선보인다. 디자인은 써브웨이를 상징하는 옐로우·그린·화이트 색상을 바탕으 로고와 샌드위치 그래픽을 활용했다.
투썸플레이스 역시 패션브랜드 '커버낫'과 생활용품 전문 브랜드 '생활공작소'와 협업을 시도했다. 커버낫 텀블러 키트와 썸머매트, 생활공작소와 협업한 손소독제를 내놓고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피고있다.
지난해 겨울 시즌 온라인 쇼핑몰 '4XR'과 협업해 출시한 '곰표 패딩'과 '곰표 맨투맨 그린'으로 재미를 본 대한제분은 '스와니코코와 '곰표 화장품'을 선보인 데 이어 편의점 CU와 '곰표 팝콘' '곰표 밀맥주'를 출시해 화제를 모았다.
국민 과자인 해태제과 '맛동산'은 캐주얼 브랜드 '폴햄'의 이색 컬렉션에 등장했다. 맛동산 고유의 로고 프린팅을 넣어 레트로 감성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티셔츠부터 에코백, 돗자리까지 제품군도 다양하다.
빙그레는 뚜레쥬르와 협업을 진행한다. 메로나를 모티프로 여름철에 맞게 차갑게 해서 먹으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케이트, 빵 등 ‘쿨 브레드’ 5종을 뚜레쥬르 매장에서 선보이고 있다. 빙그레 관계자는 "뚜레쥬르 가맹점과 소비자 SNS에서도 긍정적 반응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취급률과 판매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예스24와 손잡고 도서 관련 굿즈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다. 빙그레 대표 아이스크림인 메로나, 붕어싸만코, 더위사냥 등을 모티프로 한 북 클립, 북 파우치, 독서대 등의 굿즈를 6월 1일부터 예스24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판매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기존 자사 제품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새로운 재미"라면서 "'돈 주고 사기에는 아깝다'는 반응도 있지만 SNS상에서 '힙스터 픽' '인싸템'으로 화제를 모아 홍보 효과는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