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기자의 FoodToday] '2019 서울김장문화제'...김순자 명인 "김치 만들기 함께하면 어렵지 않아요"

  • 등록 2019.11.02 12:5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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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김치 명인 1호, 식품명장 1호, 김순자 명인을 만나다

▲ 김순자 명인이 '2019 서울김장문화제'에서 시연강의를 하고 있다.

[푸드투데이 = 홍성욱 기자] 본격적인 김장철이 다가왔습니다. 올해 김장 비용은 작년 보다 더 들것으로 보이는데요. 올 가을 배추와 무 가격이 작황 부진으로 작년에 비해 2배 가까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정보에 따르면 이달 가을배추 10Kg(3포기)당 도매가격은 전년 5070원과 평년 4860원보다 높은 9000원내외로 예상, 금값배추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농업관측본부는 12월에도 배추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렇다고 한 해 먹을 김장을 안할 수는 없습니다. 연일 오르는 배추값이 걱정된다면, 김장을 맛있게 담그고 싶다면 이번 주말 '2019 서울김장문화제'를 방문해 보면 어떨까요.


 3일까지 서울광장과 무교로 일대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나눔과 지역상생을 주제로 ▲김장나눔, ▲김치뮤지엄 & 서울토속김치특별전시, ▲서울김장간, ▲김치쿠킹쇼, ▲어린이 김치교실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명인의 김장간’에서는 대한민국 김치명인 김순자, 오숙자, 이하연, 유정임, 윤미월 등 5명이 특별 조리법을 전수합니다. 식품 명인으로 인정받은 명인들의 비법이 담긴 김치를 시연하고 관람객들에게 시식 기회도 제공합니다.



행사 첫날인 지난 2일 김순자 명인은 김치의 역사와 우수성을 알리는 강연과 함께 김치재료의 엄선과 시간대별 김치의 속재료 배합의 순서 등을 자세히 설명하고 시연했습니다.


이날 현장에서 김순자 명인을 만나 이번 행사의 의미와 국내산 김치와 수입산 김치의 구별법, 김장문화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 명인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대한민국 김치명인 1호, 식품명장 1호 주식회사 한성식품 대표 김순자 입니다.


- '2019 서울김장문화제'는 어떤 행사인가요.


김장문화제는 서울 한복판에서 우리 한국의 김치를 소개한다는 것에 자부심과 긍지, 보람을 느끼는 그런 행사입니다. 그리고 여기는 젊은이와 어린이와 학생들, 외국인, 일반인들까지도 다 함께 참여할 수 있어 한국의 김치를 배울 수 있는 기회, 만줄 수 있는 기회를 주기 때문에 이 문화가 더 크게 발전됐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서울김장문화제에서 김치 시연을 하신다던데요.


우리 조선 17세기 후반부터 사대부가에서 만들어 먹던 전통 김치 그리고 고서인 '시의전서'에 기록돼 있는 포기김치의 전통 방법을 여기 모이는 많은 분들에게 한국 전통 김치 담그는 방법을 역사와 함께 강연 하고 있습니다.



- 저렴한 중국 김치가 우리 식탁에 많이 들어오고 있는데요. 소비자가 국내산과 중국산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은.


그건 사실 문제입니다. 지금 한국의 김치는 대한민국 선대 조상들이 창조해낸 발명품입니다. 그런데 지금 중국에서 김치가 우리나라에 많이 수입이 되고 있는 현실이죠. 김치는 김치산업진흥법에 의해서 원산지에 대한 표시를 하기로 돼 있습니다. 외래의 식당이나 어느 곳에서나 표시를 보고 국산인지, 외국산인지 알아볼 수 있게 돼 있습니다.


국산은 100% 한국에서 만든 한국재료로만 만들어진 것이고요. 국내산은 외국의 재료를 섞어서 한국에서 만든게 국내산입니다. 중국산 및 외국산은 100% 수입된 것으로 표시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에 계시는 모든 국민 여러분, 어느 곳에 가셔도 원산지 표시를 꼭 확인하셔서 우리 국산 김치를 애용하시고, 즐겨드시고, 찾아서 애용할 수 있는 우리의 권리를 찾아주시면 우리 한국의 김치가 계승발전되는데 지대한 공로를 세우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 서울김장문화제를 즐기는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우리나라 김장의 문화가 담그는 문화, 나눠먹는 나눔  문화, 이웃끼리 친지들끼리 모여서 김장을 담궈서 식구들끼리 담궈서 나눠먹고, 서로가 모여서 정을 나누고, 음식을 나누는 그런 나눔문화로 유네스코에까지 등록돼 있는 것이 바로 이 김장 문화입니다. 외국인이나 서울 시민이나 여기를 구경오시는 많은 분들, 아직 오시지는 않고 TV나 인터넷을 통해서 보시는 분들, 한번쯤 오셔서 구경하시길 바랍니다. 아니면 인터넷으로 김장담그는 데에 참가를 하셔서 여러분들이 직접 주인공이 돼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푸드투데이 홍성욱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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