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롯데제과(대표 민명기)와 오리온이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의 '꼬북칩'이 미국 코스트코에 입점했다. 오리온은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점을 비롯한 20개 코스트코 점포에서 꼬북칩 판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꼬북칩은 '터틀칩스'(TURTLE CHIPS)란 이름으로 소비자들에게 소개된다. 지난해 6월부터 수출된 꼬북칩은 주로 서부지역의 한인마트에서 팔렸다. 독특한 모양과 달콤 짭짤한 맛이 현지 소비자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면서 코스트코 입점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오리온(회장 담철곤)의 목표는 샘스클럽, 월마트 등 현지 대형 유통업체로 판매망을 넓힐 예정이다.
꼬북칩은 지난해에는 중국 등에서도 출시를 하며 인기를 끌었는데 2017년 3월부터 올해 7월까지 국내외 꼬북칩 판매량은 1억5000만봉이 넘는다.
오리온 관계자는 "아시아를 넘어 스낵의 본고장인 미국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됐다"면서 "해외 유수의 스낵 제품들과 당당히 경쟁하며 '초코파이'를 이어 케이(K)-스낵 열풍을 이끄는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고 밝혔다.
오리온은 그간 베트남 시장 확대에도 힘써왔다. 지난해에는 감자스낵군의 생산 확대를 위해 호치민 생산공장을 증설했다. 현재 오리온은 베트남에 ‘O'Star(한국명 포카칩)’, ‘Tayo(한국명 오!감자)’등의 감자스낵을 판매하고 있다.
그 결과 베트남 해외법인 생산설비 가동가능수량은 직전년도 대비 19.2% 늘어난 2만3270톤을 기록했다.
또, 베트남 생산공장은 동남아 수출 전진기지로 활용되고 있어, 향후 베트남에 기더욱 커져가고 있다.
롯데제과는 내수시장엔 한계가 있다고 보고 해외에서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사측은 최근 롯데지주로부터 롯데인도(Lotte India Co., Ltd) 주식 전량인 1070만주를 677억원에 매입해 롯데지주로 넘어갔던 해외법인을 사실상 모두 되찾았다.
현재 러시아, 벨기에, 인도, 중국, 싱가포르, 미얀마, 베트남, 카자흐스탄 등 9개국에 생산기지를 갖추고 전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2018년 현재 해외 매출은 지난해보다 10.5% 증가한 7010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제과는 2023년 해외 매출 목표를 2조1000억원을 설정했다. 2004년 현지 제과업체 '패리스'를 인수해 본격 진출했으며, 2010년 제1초코파이 공장 준공에 이어 2015년 델리지역에 신공장을 건설하며 남북을 잇는 '초코파이 벨트'를 구축했다. 2017년 현지 아이스크림업체 '하브모어'를 인수해 빙과사업도 확장했다.
여기에 러시아에 2번째 초코파이 생산라인을 투자하고 해외 추가 진출 또는 M&A도 검토중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국내보다는 글로벌에 성장동력을 찾으려고 한다"면서 "제품을 개발해 해외에 직접 진출하거나 M&A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