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매년 성장세를 거듭하는 생수 시장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과 오리온도 가세하기로 결정했다.
LG생활건강은 내년 '울릉샘물' 브랜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오는 9~10월 울릉 추산마을에서 생수공장을 착공한다.
2013년 울릉군은 추산용천수를 지역 대표 생수 브랜드로 키우고자 샘물개발 허가를 취득했고 2017년 LG생활건강을 샘물 개발사업 민간사업자로 선정한 바 있다.
울릉군이 샘물개발허가권, 공장부지 및 기반시설 제공, 각종 인허가 지원 등을 맡는 대신 LG생활건강은 자본조달, 사업계획 수립 및 시행, 먹는 물 개발에서 제조·판매 등 사업 전반을 담당할 계획이다.
오리온도 생수를 새먹거리로 정했다. 오리온은 생수사업에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이를 위해 3년 전 제주용암수의 지분 57%를 인수하고 작년에는 30%를 추가로 사들였다.
또, 이르면 9월 부터 제주도 구좌읍 용암해수단지에 제주용암수 생산공장과 물류센터를 완공한다.
전작인 '마켓오'로 인해 프리미엄 전략에 재미를 본 오리온은 생수에도 '프리미엄'을 강조할 계획이다.
패키지에도 신경을 썼다. 제품이 '복숭아 워터'인 점을 살려 카카오의 경우 인기 캐릭터 '어피치'를 내세웠다. 물처럼 투명한 색이지만 복숭아의 달콤함이 느껴지는 것이 이 제품의 특징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생수 제조업체 가야산샘물을 인수했다. 이번 인수로 국내 생수 시장에서 기존보다 높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이번 인수로 동아오츠카의 생수 브랜드 '마신다'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신다'도 전년대비 23% 상승하며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매년 증가하는 '1인 가구'의 영향이 커서 생수시장이 커지고 있다"면서 "생수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생수 시장 규모는 1조3600억원에 달했으며 업계는 2023년엔 규모가 2조원선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생수 시장 점유율은 제주개발공사의 '제주삼다수'가 1위(40%)다. 롯데칠성의 '아이시스'와 농심 '백산수', 해태 '평창수'가 그 뒤를 잇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