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냉동만두시장에서 '얇은 피'를 강조한 제품들의 출시가 줄을 잇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총괄CEO 이효율)이 지난 3월 출시한 '얇은피꽉찬속 만두'는 출시 1개월만에 120만 봉지가 판매되며 냉동만두 시장에서 점유율 2위까지 올라갔다.
이 같은 풀무원에 선전에 탄력을 받은 동원F&B(대표 김재옥) 는 최근 만두피 두께를 20% 줄인 개성 얇은피 만두 3종을 출시했다.
개성 얇은피 만두는 진공 반죽 공법으로 만두피를 빚어 기존 제품 대비 만두피 두께가 20% 가량 얇으면서도 탄력이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사측은 만두소가 그대로 비칠 정도로 얇은 피 덕분에, 식감이 부드러우면서도 만두소 본연의 맛을 더욱 풍부하게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산 돼지고기 함량도 33% 이상으로 늘렸다.
새우만두는 갈지 않고 큼직하게 썬 통살 새우를 듬뿍 담아 탱글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김치만두는 저온 숙성한 국내산 김치와 국내산 돼지고기가 어우러진 정통 김치 만두다.
동원F&B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만두소와 만두피까지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맛은 물론 식감까지 풍부한 만두를 선호하는 추세”라며 “앞으로도 니즈를 반영한 신제품으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얇은 만두피가 새로운 국내 만두 시장 트렌드로 등장한 가운데 해태제과도 이에 맞춘 상품을 선보였다.
해태제과(대표 신정훈) 도 얇은 만두피 출시에 동참했다. 해태제과는 0.65mm에 불과한 만두피로 만든 ‘고향만두 소담’ 2종을 출시했다.
제품은 종가집 김치를 사용한 ‘김치만두’와 100% 보성녹돈을 사용한 ‘고기만두’로 구성됐다. 감자전분 대신 타피오카 전분을 넣은 반죽을 사용해 수분이 줄지 않게 진공상태에서 치대 피는 얇아졌지만 식감은 더 쫄깃해졌다.
피가 얇아 조리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군만두‧찐만두‧만두국 등 개인의 취향에 맞춰 모든 조리가 6분이면 가능하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0.65mm 만두피는 고객에게 더 좋은 제품을 만들고자 하는 노력의 상징적 의미가 크다”며 “듬뿍 담긴 만두소의 풍부하면서도 정성스런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냉동 만두 시장 규모는 2013년 3300억원에서 2017년 4584억원으로 급격히 성장했으며, 지난해에는 4526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