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식품업계가 삼복더위 시즌을 맞아 삼계탕을 줄줄이 선보이며 시장 쟁탈전에 돌입했다. 특히, 올해는 유난히 외식업체보다 보양 간편식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삼계탕·반계탕'은 이달 첫주 판매량이 전주대비 6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최근 CJ제일제당은 소비자들이 여름에 원기회복을 위해 즐겨먹는 보양식 중 선호도가 높은 메뉴를 HMR로 새롭게 구현했다.
‘비비고 삼계탕’은 국내산 닭 한마리를 한번 데쳐낸 후 푹 끓여내고 3시간 동안 직접 우려낸 닭 뼈 육수를 사용해 담백하고 깊은 맛을 자랑하는 제품이다.
닭과 수삼 한 뿌리를 통째로 넣고 찹쌀, 마늘 등을 함께 푹 끓여내 맛과 영양을 담았다. 고온의 스팀으로 닭 속까지 천천히 익혀내는 자숙공정을 거쳐 촉촉하고 부드러운 육질을 살렸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비비고 반계탕’은 삼계탕 한 그릇이 부담스러울 수 있는 젊은 소비자나 어린 자녀의 보양식으로 더욱 적합한 제품이다. 수삼 한 뿌리와 찹쌀의 양 등을 삼계탕 제품과 동일하게 넣어 삼계탕의 깊은 풍미를 살렸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삼계탕·반계탕'은 이달 첫주 판매량이 전주대비 6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신세계푸드 피코크의 삼계탕 제품도 인기다. 실제로 SSG닷컴에 따르면, 보양 간편식 중 가장 많이 판매된 삼계탕은 3배 이상 매출액이 증가했는데 단일 상품으로는 '피코크 진한삼계탕'과 '피코크 녹두삼계탕'의 판매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피코크 녹두삼계탕'은 지난 2013년 8월 이마트에서 출시된 이후 총 122만개가 판매됐고, 지난해 피코크 간편식 중 가장 많은 35만개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사측은 또 다른 간편식 브랜드 올반을 통해 ‘흑마늘 삼계탕’도 출시했다. 생마늘에 비해 10배 이상 높은 항산화력을 가진 흑마늘을 전면에 내세웠고 한번 쪄내 기름기를 제거한 자숙닭고기를 사용해 맛을 차별화했다는 설명이다.
난달 출시 이후 한 달 만에 3만개가 넘게 팔렸는데 기존 삼계탕 메뉴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 배 이상 많이 팔렸다.
신송식품도 지난달 ‘오롯한 삼계탕’을 출시하며 지마켓과 삼계탕을 2봉에 10900원이라는 할인된 가격에 무료 배송하는 이벤트로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외식매장에서 판매하는 삼계탕은 1만4000원을 훌쩍 넘지만 내용물이 부실한 곳도 있다"면서 "HMR 삼계탕 제품군 가격대가 통상 1만원 안쪽이지만 내용물이 충실한 편이기 때문에 일반 가정은 물론 1인 가구의 호응도도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