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쏭달쏭 식품Talk] "맥주도 상하나요?"...맥주의 유통기한은

  • 등록 2019.05.21 18: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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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낮 평균 기온이 30도를 넘어가는 날이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시원한 맥주가 절로 난다는 이들이 늘고 있다. 직장인 한모 씨(28)는 "요즘 같은 날씨면 퇴근 후 저녁시간에 맥주 생각이 난다"며 "마트에서 장 볼때 맥주를 대량으로 사와서 냉장고에 보관 후 오랫동안 먹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다른 식품에 비해 유통기한을 신경 쓰지 않고 마셨던 맥주. 술에도 유통기한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맥주의 유통기한은 병 및 캔맥주는 1년, PET병은 6개월이다. 맥주는 소주와 달리 알코올 함량이 낮고 다양한 첨가물이 들어가 있어 유통기한이 지난 맥주는 침전물이나 부유물이 생길 수 있다. 


맥주에는 제조일자가 아닌 유통기한이나 품질유지기간이 적혀 있는데 보통 캔 바닥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P로 표시돼 있는 부분을 확인하면 된다. EXP는 Expiry Date의 약자로 유통기한을 뜻한다. 


이런 문구가 없고 년, 월, 일만 표시돼 있다면 그 날이 유통기한이나 품질유지기간이 되는 것이다. 품질유지기한은 보통 주입일로부터 12개월이다. 제품마다 날짜 표기 방식이 달라 구매 전 꼼꼼히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여기서 권장기간은 유통기한이 아니라 식품의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기간으로 먹어도 되는 품질유지기한을 말한다. 


품질유지기한은 식품의 특성에 맞게 적절히 보관할 경우 해당식품 고유의 품질이 유지될 수 있는 기한이다. 기한이 경과해도 판매할 수 있다. 


부패.변질 우려가 없어 장기간 섭취가 가능한 식품들에 적용되는데 간장, 된장, 고추장 등 조미식품과 김치, 레토르트, 통조림 식품 등이 해당된다.


반면 소주는 유통기한이 없다. 그 이유는 소주는 증류주로 내용물이 없어 변질될 원인이 없고 보통 알코올 도수가 18도 이상일 때는 세균이 번식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맥주병은 왜 갈색일까?

맥주의 주원료인 보리나 홉은 빛에 취약하다. 때문에 빛에 노출되면 내용물이 뭉치거나 산화돼 맛이 떨어진다. 때문에 빛을 막아주는 갈색병에 담는 것이다.

유통기한 지난 맥주 활용법

맥주는 오래 묵은 기름때 제거에 도움이 도니다. 유통기한이 지난 맥주를 기름때가 낀 부위에 부은 후 5분 간 불려준 뒤 수세미로 문지르면 기름때가 제거된다. 또한 컵에 맥주를 따라 냉장고 안에 넣어두면 냄새를 제거해 주고 튀김을 만들때 맥주를 넣어 주면 바삭한 튀김요리가 완성된다. 



푸드투데이 황인선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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