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이윤서기자] 전국 한우협회(회장 김홍길)는 18일 서초동 서울지방법원 앞에서 피켓시위를 벌인데 이어 국회를 방문해 농협의 적폐를 청산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서울지방법원에서는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의 선거법 위반 혐의 공개재판이 열렸는데 한우협회원들은 “김병원 회장이 선거 당시의 약속과는 달리 농협 조직을 혁신하기는커녕 농협과 농민신문 등에서 2중으로 7억 원 가량의 연봉을 받고 있다"고 성토했다.
특히 황엽 한우협회 전무는 “중앙회 이사를 겸하고 있는 지역 조합장들이 각 단위 조합에서 1억 원이 넘는 연봉을 받으면서 동시에 중앙회에서 월 4백만 원 정도의 이사수당을 받는 것은 평 조합원인 농민들의 실정을 외면한 것”이라며 30여 개의 농협 자회사들을 통폐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병원 회장은 지난 2015년 12월 23대 중앙회장 선거에서 결선 투표 끝에 당선됐으나 1차 투표에서 떨어진 후보가 공개적으로 김병원 지지를 호소하면서 ‘위탁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한우협회 회장단은 이날 오후 국회를 방문해 국회 의장실을 비롯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농협 적폐사례를 진정했다.
한우협회 김홍길 회장과 황엽 전무는 우선 국회의장실을 방문, 김교흥 비서실장에게 “이번 기회에 농협의 방만한 조직 운용과 전관예우, 낙하산 인사 등 농피아 적폐를 청산하지 못하면 농협은 영영 농민들의 단체로 거듭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교흥 비서실장은 “농해수위 국회의원들에게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자료를 제보해 주시면 농수산부 국정감사 때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따져 물을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전국한우협회는 18일 오후 농협중앙회 앞에서 농협 적폐청산 촉구 결의대회 5차 대회를 가졌다. 이날 대회에는 한우협회 경상도지부 회원 600~700여명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