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식욕을 억제하는 식품 성분으로 과체중인 사람들의 체중이 더 증가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밝혀져 무해한 식품 첨가물로 국가적 비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연구진은 천연 물질로 만들어진 이 성분이 사람들에게 더 큰 포만감을 느끼게 해 일정 시간 동안 음식 섭취량을 크게 줄인다는 것을 확인했다.
예비시험에서 과체중인 사람들에게 6개월 동안 음식에 이 성분을 첨가해 정기적으로 섭취하도록 한 결과 체중이 유의미하게 감소하고 복부 지방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게리 프로스트 교수는 "이 성분은 프로프리오네이트라고 하는 작은 지방산 분자인데 연구진이 나쁜 맛을 완화하기 위해 치커리에 함유된 식이섬유, 이눌린에 부착시켰다"고 설명했다.
프로프리오네이트는 인간의 대장에서 소화되지 않은 식이섬유가 장내세균에 의해 발효될 때 생성된다.
이렇게 생성된 프로프리오네이트가 장벽으로부터 식욕억제 호르몬을 분비시켜 뇌에 신호가 전달되고 포만감을 느끼게 된다.
프로스트 교수는 "그러나 이러한 식욕 조절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엄청난 양의 프로프리오네이트가 필요하다. 따라서 프로프리오네이트를 더욱 효율적으로 장에 전달하는 방법을 찾고자 한다"고 전했다.
연구 목적은 체중 증가를 예방하기 위해 체중감량제가 아닌 빵 같은 주요 식품에 첨가할 수 있는 재료를 개발하는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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