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영국 국제통신사 로이터에 따르면 임산부가 소비재 중 일반적인 화학물질인 프탈레이트에 과다 노출된 산모의 태아가 7세가 되었을 때 또래에 비해 지능지수(IQ)가 낮은 경향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플로스원(PLOS ONE)지에 게재됐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은 화장품에 사용되는 프탈레이트의 위험성에 대한 근거를 보유하고 있지 않으나, 소비자 제품 안전 위원회(CPSC)는 현재 어린이 장남감에 6개 유형의 프탈레이트를 금지하고 있다.
뉴욕 컬럼비아대학 연구진은 뉴욕에 거주하는 저소득층 여성 328명을 대상으로 임신기부터 태아가 7세에 이르기까지 연구를 진행했다.
임신 후반기부터 산모의 뇨에서 'di-n-butyl phthalate (DnBP)', 'di-isobutyl phthalate (DiBP)', 'di-2-ethylhexyl phthalate', 그리고 'diethyl phthalate'를 검사했고, 태아가 67세에 이르렀을 때 4가지 정신적 기능에 대한 지능지수를 측정했다.
산모에게서 검출된 프탈레이트 두 종류 DnBP 와 DiBP가 어린이의 지능과 관련이 있었다. 이들 프탈레이트 수준이 높을수록 어린이의 IQ는 떨어지는 경향이 있었다.
연구진이 산모의 소변에서 검출된 프탈레이트 수준에 따라 산모를 네 그룹으로 나누었을 때, 검출된 프탈레이트 수준이 높았던 산모의 아이가 7세에 측정한 지능지수는 프탈레이트 검출 수준이 낮았던 산모의 아이보다 낮았다.
이는 연구진이 산모의 IQ, 임신 중 알코올 섭취, 교육, 배우자의 유무, 그리고 태아의 출생시 체중과 같은 IQ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고려했을 때에도 일관되게 나타났다.
동 대학의 리트박 교수는 "임신 중 프탈레이트 노출에 관한 규정은 비록 존재하지 않지만, 예비 임산부는 플라스틱에 든 식품을 전자레인지에 돌리지 말고, 향기나는 제품을 기피하며, #3, #6 또는 #7로 표시된 플라스틱 제품을 피하도록 신중히 해야 한다"며 "가능한 식품을 저장하는데 플라스틱보다 유리용기를 사용"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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