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열리는 정상회담 때마다 공식 만찬용 술로 명성을 쌓아온 전통주 '허벅술'이 국제주류품평회에서 은상 중 최고상을 받았다.
제주의 대표 소주제조업체인 한라산(대표 현승탁)은 지난달 영국에서 열린 국제주류품평회( IWSC; International Wine & Spirit Competition)에서 허벅술이 소주 부문 은상 중 최고상인 베스트 인 클래스(Best in Class)를 수상했다고 23일 밝혔다.
또 '한라산 소주’와 ‘한라산 순소주’역시 은상을 받았다.
IWSC는 몽드셀렉션(Monde-Selection), 샌프란시스코 세계위스키품평대회(SWSC)와 함께 세계 3대 주류품평회 중 하나로 1969년 영국에서 설립된 이후 까다로운 심사과정을 통해 우수한 제품을 선정해 수상해왔다.
허벅술은 2008년에도 같은 대회에서 은상을 받았으며, 이보다 앞서 2006년과 2007년 대한민국 우수특산품 대상을 2년 연속 수상해 국내에서도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세계 최고 수질의 알칼리성 화산암반수와 천연 유채꿀을 이용해 빚은 허벅술은 1995년 개발된 뒤 지속적인 리뉴얼을 통해 제주도를 대표하는 전통주가 됐다.
허벅술은 1998년 한일정상회담 때 당시 일본 총리였던 하시모토 총리가 극찬하면서 일명 '하시모토 술'이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이후 남북 국방장관회담 등에서 남북 화합을 염원하는 의미에서 북한 들쭉술과 한라산 허벅술로 칵테일을 만들어 마시면서 유명세를 탔다.
또 지난해에는 한.아세안 정상회의의 공식 만찬주로 사용돼 제주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의 공식 만찬주로 자리매김했다.
푸드투데이 이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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