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비ㆍ저온"..신안 천일염 생산 급감

  • 등록 2010.05.05 13: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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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비와 저온 현상으로 천일염 생산량이 크게 줄었다.

5일 대한염업조합(전남 영암군)에 따르면 잦은 비와 저온 등 이상 기온으로 농작물의 냉·습해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3월 28일부터 생산에 들어간 천일염 생산량이 급감했다.

전국 천일염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신안 천일염전의 피해는 더욱 심각하다.

단일 면적으로 전국 최대 규모인 증도 태평염전의 경우 4월 한달 동안 소금을 생산해낸 날은 불과 이틀에 불과했다.

30㎏들이 1만여 포대를 생산하는데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5분의 1수준으로 떨어졌다.

전국 천일염전의 4월 소금 생산량도 1200t 정도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0%에 그치고 있다.

태평염전 관계자는 "18℃ 이상 맑은 날씨가 열흘 이상 계속돼야 천일염을 생산할 수 있는데 올해는 기온이 낮은데다가 비까지 자주 내려 일손을 놓고 있을 정도다"면서 "30년 넘게 소금밭을 일궈왔지만 이런 날씨는 처음"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이 관계자는 또 "소금 생산업은 농수축산물과 달리 식품으로 분류돼 재해보험 대상도 아니어서 손해가 크다"면서 "생산량이 줄어 가격이 오르면 값싼 중국산 소금이 더 활개를 칠 것으로 보여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말했다.

신안 천일염은 알갱이가 굵고 우윳빛이 나며, 80~85%의 저염도 소금으로 짠맛이 덜하고 담백하다.

특히 김치, 젓갈, 장류 등 발효 식품에 가장 좋은 맛을 내며, 세계 최고급 소금으로 평가받는 프랑스 게랑드 소금보다 칼슘, 마그네슘, 칼륨 등 천연 미네랄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지난 3월 28일부터 생산에 들어간 신안 천일염 올해 생산 목표액은 800억원이다.
푸드투데이 김재윤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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