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녹차 발효시켜 보이차로 만든다

  • 등록 2010.02.23 16: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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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녹차를 미생물발효차인 보이차로 즐길 수 있는 길이 열렸다.

23일 보성군에 따르면 목포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의뢰한 '한국산 미생물발효차 개발 및 시제품 생산' 연구용역 결과 보성산 찻잎을 이용해 안전성과 건강기능성이 확보된 미생물발효차 개발에 성공했다.

중국 윈난(雲南)지역 등에서 생산되는 미생물발효차는 보이차로 불리며 항비만 등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지면서 세계적으로 높은 인기를 누렸으나 최근 잔류농약 파동이 일면서 소비자들의 불안을 없애지 못한 상태다.

보성군은 이에 따라 녹차의 안전성 확보와 소비촉진을 위해 유기농으로 재배된 보성산 찻잎을 이용한 미생물발효차 개발에 나서 외국의 발효차 제조기술을 응용해 국내산 찻잎에 적합한 발효기술을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된 방법으로 제조된 발효차를 분석한 결과, 식품안전성과 항당뇨, 항비만 등의 효능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생물발효차 추출물을 당뇨병성 신증 세포에 처리했을 때 당뇨병 단백질의 발현이 억제되는 것이 관찰됐으며 당뇨 유전자에 대한 항당뇨 효과도 확인됐다.

또 비만촉진 단백질인 FAS와 SCD 단백질도 발현이 억제됐지만 비만억제 단백질인 아디포넥틴(adiponectin)과 AMPK는 활성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보성군은 이번 용역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보성녹차를 미생물발효차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주로 녹차만 유통되던 국내시장에 발효차도 본격적으로 보급하기로 했다.

녹차는 우전이나 세작 등 고급 차의 경우 수요가 꾸준하지만, 티백용 녹차는 전국 재고량이 1000t을 넘길 정도로 많아져 이를 미생물 발효차로 생산하는 등 다양한 활용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보성군 관계자는 "미생물발효차는 제조 후 숙성기간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당장 유통될 수 없지만 조만간 안전한 국내산 찻잎으로 제조된 미생물발효차를 시중에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시중에서 흔히 마시는 녹차는 0-10% 이내로 발효가 거의 없는 비발효차이며 10-70% 발효된 부분발효차는 우롱차, 80% 이상 발효된 차는 홍차, 1차 발효과정을 거친 후 미생물을 이용해 발효시킨 차인 후발효차로 흑차.보이차가 있다.
푸드투데이 김재윤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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