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식품회사 네슬레의 한국 법인인 한국네슬레는 글로벌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제정된 `네슬레 공동가치개발(Creating Shared Value) 대상(大賞) 수상자를 공개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한국네슬레는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시상 프로그램의 배경과 의미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한국네슬레 이삼휘 사장은 "네슬레는 현재의 이익창출을 위해 미래를 위한 자원 및 환경을 훼손하지 않는다는 원칙 아래 우리가 갖고 있는 전문성과 자원을 외부와의 협력을 통해 공유하기 위해 이 상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또 "여러 사회공헌 분야 중에서도 네슬레의 핵심 사업분야와 긴밀히 연관되도록 전개하기 위해 물, 영양, 농촌지역개발 분야를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수상자는 일정 기간 최대 50만 스위스 프랑(한화 약 5억7000만 원)을 지원받게 되는데, 전 세계에서 응모한 신청자 중 심사를 통해 총 5명(단체)의 최종후보자가 선정되고 외부 전문가 13인으로 구성된 네슬레 자문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2010년 4월 최종 선정된다.
농업, 식품 과학 및 기술, 영양, 농촌 개발, 수자원과 환경 분야, 유통, 사회단체, 빈곤 퇴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혁신적인 공로를 세운 개인이나 단체, 정부기관 또는 연구소 등에 수상 자격이 주어지며, 오는 31일까지 인터넷 홈페이지 (www.nestle.com/CSV/CSVatNestle/CsvPrize)에서 응모할 수 있다.
이삼휘 사장은 "노벨상도 처음에 시작할 땐 별거 아니었다"며 "네슬레의 이번 대상이 처음이어서 많이 알려지긴 어렵겠지만 앞으로 2년에 한 번씩 시상될 예정이니 향후 세계적으로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아울러 한국네슬레는 국내에서 글로벌 공동가치개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취학 아동들의 영양 및 비만 문제를 개선하고자 어린이 영양교육 프로그램을 점진적으로 진행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삼휘 사장은 지난해 네슬레의 일부 과자 제품이 멜라민 파동에 연루된 것과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네슬레 제품에서는 멜라민이 나온 적이 전혀 없다"며 "식약청을 상대로 한 재판에서도 이겼다"고 단언했다.
풀무원과의 인수합병(M&A)에 대해서는 "풀무원과는 여러가지로 외부에 알려진 것보다는 많은 사업을 같이 하고 있어 그런 얘기가 나온 것 같다"며 "인수합병과 관련해서는 말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또 한국네슬레의 매출 규모에 대해 "연간 3500억원 정도로 네슬레의 전체 시장에서는 매우 작은 비중"이라고 밝히면서 한국 사업이 어려운 이유로 시장의 폐쇄성과 유통구조에서의 고비용 문제 등을 지적했다.
Copyright @2002 foodtoday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