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에서 지난 5년간 900여명이 징계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정해걸 의원은 5일 국정감사에서 농협중앙회 임직원 비리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5년간 사유별 징계처분 현황은 징계해직 90명, 정직 68명, 감봉 220명, 견책 531명이다.
정의원 측은 징계 처분 횟수가 06년 163건, 07년 190건, 08년 215건, 올해 7월까지 143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징계처분 중에는 식품에 관한 케이스도 많았다.
정의원은 하나로 클럽에서 축산지육정형작업 및 판매를 담당하는 심모씨의 경우, 결재 및 감독자들의 축산관련 지식 부족 및 감독 소홀을 틈타 06년부터 09년 3월까지 한구 평균 정육률(68%)을 54.5%~67.4%로 조작하는 등 총 5724kg 1억 5000여만원 어치를 횡령했다.
농협 인천가공소 검수실장인 김모씨의 경우, 납품업체가 저질 젖소고기를 육우로 속여 28억 상당을 부정납품 및 군납용으로 납품하는 것을 협조해주는 댓가로 금품 4000만원을 수수 받는 등 혐의로 면직 처리되기도 했다.
그 이외에도 승진사례금 상납, 고객예금 담보 대출, 고객정보 이용 부당 대출 등이 주요 징계 사례로 꼽혔다.
정의원은 “적발 사례 중 횡령, 유용, 불법대출, 고객 예금 편취 등 길게는 몇 년씩 상당기간동안 저지른 경우가 많다”며 “농협중앙회 감사 및 감독시스템이 무용지물이 아닌가”라며 질타했다.
정의원은 농협 임직원 윤리교육 체널 다양화 및 상시 감사 모니터링 실시를 통해 사고 예방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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