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바이오산업 분야 전시회인 `바이오 코리아 2009(BIO KOREA 2009) 행사가 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충청북도, 한국무역협회 공동 주최로 오는 18일까지 3일간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제약ㆍ바이오 분야에서 국내외 400여 기업, 총 2만여명이 참여해 각기 보유하고 있는 생명공학 기술을 널리 알리는 데 주력했다.
이날 기조연설은 2001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인 영국의 팀 헌트(Tim Hunt) 박사와 미국 버릴&컴퍼니의 스티븐 버릴(G. Steven Burrill) 최고경영자, 서정선 서울대의대 생화학 교수가 맡았다.
헌터 박사는 기조연설을 통해 세포분열과 세포주기를 조절하는 핵심 분자를 발견한 업적을 소개하고, 치열한 첨단산업 경쟁 시대에 바이오산업의 육성 필요성을 역설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참가 바이오기업들이 내놓은 각종 줄기세포 연구성과가 눈길을 끌었다.
줄기세포 연구기업인 메디포스트는 제대혈(탯줄혈액)을 이용한 줄기세포치료제 개발과 관련한 연구성과를 공식 발표했다.
이 회사는 세계 처음으로 타인에게서 추출한 줄기세포로 만든 연골재생치료제 카티스템의 개발배경과 임상 1, 2상 결과 등을 발표한 데 이어 최근 동물실험을 마친 뇌줄중치료제 뉴로스템과 폐질환치료제 뉴모스템 등의 연구성과도 함께 공개했다.
차병원그룹 산하 바이오기업인 차바이오앤디오스텍의 정형민 대표는 16일 사람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한 `허혈성 세포치료제의 개발 성과를 발표한 데 이어 17일에는 자사의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전략을 밝혔다.
정형민 대표는 "향후 세포 치료제 시장이 올 것에 대비해 각종 줄기세포은행을 구축하고, 실명증과 인공혈액, 뇌질환, 심혈관계질환, 면역질환 등에 쓸 수 있는 10여개의 세포치료제를 개발하겠다"면서 향후 비전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차바이오앤디오스텍의 미국 내 자회사인 스템 인터내셔널(Stem International)도 인간 배아줄기세포에서 혈액세포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이번 바이오 코리아 행사에서는 19개 대주제와 54개 소주제별로 콘퍼런스가 열렸으며, 전통의학과 재생의학 분야의 연구동향과 전망 등도 소개됐다.
푸드투데이 조중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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