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는 '한식 세계화'의 일환으로 13∼26일 미국, 중국, 일본, 베트남 등 4개국에서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식에 대한 '맛 평가(마켓 테스트)'를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마켓 테스트 대상이 될 한식 메뉴는 현지인에 대한 설문조사, 현지 한식당 경영주와의 인터뷰, 학계.조리사 등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을 거쳐 나라별로 조금씩 달리해 모두 40가지가 선정됐다.
공통 메뉴로 비빔밥, 불고기, 갈비, 전류, 두부요리, 새우 샐러드가 선정됐고 여기에 미국은 떡갈비, 닭갈비 등이, 중국은 삼계탕, 전골류, 삼겹살 등이, 일본은 쇠고기 국밥, 삼계탕, 해물파전 등이, 베트남은 김밥, 삼겹살, 보쌈 등이 각각 추가됐다.
특히 외국인의 입맛에 맞게 매운맛이나 짠맛의 정도를 나라마다 조절해 각기 다른 조리법(레시피)으로 만들었다.
마켓 테스트는 현지인이 많이 찾는 식당에 이들 요리를 시식 메뉴로 넣고 공짜로 맛보게 한 뒤 설문지, 인터뷰를 통해 음식에 대한 만족도, 맛, 색감 등에 대한 평가 정보를 받는 식으로 이뤄진다.
모두 1600명을 대상으로 평가를 벌일 계획이다.
미국, 중국, 일본은 한식당이 가장 많이 진출한 나라이고, 베트남은 시장 잠재력을 인정받아 대상에 포함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한식업체가 해외 진출 시 가장 애로를 겪는 부분 중 하나가 현지 입맛에 맞는 메뉴 개발"이라며 "외국인이 선호하는 한식 메뉴, 해외 진출 유망 한식을 가려내 현지 한식당이 진출 희망업체에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조중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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