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장보기, 이 순서만 지키면 식중독 걱정 끝

  • 등록 2026.02.09 09:3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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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온→냉장→육류·어패류…식중독 막는 장바구니 공식
식약처가 권고한 명절 식재료 구매·보관 핵심 수칙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설 명절을 앞두고 한꺼번에 식재료를 사다 보면 장보는 시간은 길어지고, 냉장고는 금세 꽉 찬다. 이 과정에서 무심코 고기나 생선을 먼저 장바구니에 담거나, 구매한 식재료를 상온에 오래 두는 순간 식중독 위험은 시작된다. 명절 음식 안전은 조리 단계가 아니라 장보는 순서에서 이미 갈린다. 상온 식품부터 냉장·냉동 식재료까지 기본만 지켜도 명절 내내 탈 없는 식탁을 만들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설 명절을 앞두고 식중독 예방을 위해 식재료 장보기 단계부터 보관·조리까지 전 과정에서 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당부했다. 명절 음식은 한 번에 많은 양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아 작은 실수가 가족 전체의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상온 → 냉장 → 육류·어패류… 장보기는 ‘순서’가 핵심

 

명절 장보기는 가능한 한 1시간 이내에 마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먼저 상온 보관이 가능한 가공식품과 채소·과일 등 농산물을 구입한 뒤, 냉장식품, 육류, 어패류 순으로 장바구니에 담아야 한다. 특히 고기와 생선은 마지막에 구매해 실온 노출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냉장·냉동 식재료는 아이스팩이나 보냉가방을 활용해 적정 온도를 유지한 상태로 운반해야 하며, 온라인 주문 시에도 배송 상태를 확인해 장시간 상온 방치를 피해야 한다.

 

 

냉장고 안에서도 ‘자리 배치’가 안전 좌우

 

구입한 식재료는 보관 위치에 따라 안전성이 달라진다. 바로 사용할 식품은 냉장실 문 쪽에, 나중에 사용할 식품은 냉장실 안쪽이나 냉동실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달걀, 생고기, 생선 등은 가열 없이 먹는 채소·과일과 직접 닿지 않도록 분리 보관해야 교차오염을 막을 수 있다.

 

조리 전 손씻기·도구 구분은 기본

 

명절 음식을 조리할 때는 교차오염 예방이 핵심이다. 달걀이나 생고기를 만진 뒤에는 반드시 손을 씻은 후 다른 식재료를 다뤄야 하며, 칼과 도마도 채소용과 육류용으로 구분해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나의 도구를 사용할 경우에는 식재료가 바뀔 때마다 세제로 깨끗이 세척해야 한다.

 

냉동식품은 해동 후 재냉동하거나, 온수에 담근 채 오래 방치할 경우 식중독균이 증식할 수 있어 해동 즉시 조리하는 것이 원칙이다.

 

가열 기준 지켜야 ‘탈 없는 명절’

 

음식은 충분한 가열이 필수다. 분쇄육은 속까지 완전히 익혀야 하며, 햄·소시지 등 육가공품은 중심 온도 75℃에서 1분 이상, 굴·조개류 등 어패류는 중심 온도 85℃에서 1분 이상 가열해 섭취해야 안전하다.

 

최근에는 전, 떡, 갈비찜 등 명절 음식을 가정간편식(HMR)이나 밀키트로 준비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이 경우에도 보관 상태와 소비기한을 확인하고, 섭취 전에는 반드시 충분히 재가열해야 한다.

 

겨울철 노로바이러스도 주의

 

식약처는 겨울철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위험도 함께 경고했다. 익히지 않고 바로 먹는 채소류나 굴 등 어패류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며, 외출이나 다중이용시설 이용 후에는 손씻기 등 개인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오유경 처장은 “명절 음식은 대량으로 조리하는 만큼 식재료 구매 시부터 꼼꼼하게 준비하고 보관, 조리방법 등에 주의를 기울여야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며 “특히 귀경길 등 이동 시에는 음식을 가급적 보냉가방 등을 이용해 보관하고, 섭취 전에 반드시 재가열”할 것을 당부했다.

 

푸드투데이 황인선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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