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2025년의 끝자락과 2026년 병오년의 시작을 알리는 해넘이·해맞이 행사가 전국 곳곳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서울 도심의 산과 공원에서 맞는 해돋이부터 남해·서해·동해를 아우르는 해안 명소, 지역 문화와 관광이 결합된 축제형 행사까지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의 희망을 기원하는 자리가 곳곳에 마련된다.
지자체와 단체들은 일출·일몰 명소를 중심으로 안전하고 의미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해 시민과 관광객에게 ‘새해의 첫 장면’을 선사할 계획이다. 이는 지역 먹거리 소비와 관광 활성화를 동시에 도모하며 연말연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푸드투데이는 전국에서 펼쳐질 새해맞이 현장을 미리 소개한다. <편집자주>
팝페라·풍물놀이부터 AI 신년운세까지…서울시 자치구별 특색 행사
서울시(시장 오세훈)는 2026년 1월 1일 인왕산, 안산, 개화산, 월드컵공원, 북서울꿈의숲 등 자치구별 일출 명소의 산과 공원에서 해맞이 행사를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해맞이 행사는 아차산, 도봉산, 개화산, 매봉산, 인왕산, 응봉산, 배봉산, 봉화산, 개운산, 안산, 용왕산을 비롯해 북서울꿈의숲, 월드컵공원, 사육신공원, 삼성해맞이공원, 올림픽공원 등 평지형 공원에서도 열린다.
아차산·도봉산·개화산·매봉산에서는 팝페라 공연과 사물놀이, 소원지 쓰기, AI 신년운세 체험이 마련되며, 인왕산·응봉산·배봉산·봉화산·개운산·안산·용왕산에서는 풍물단 길놀이, 난타·성악공연, 포토존, 복(福)떡국 나눔,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서울꿈의숲과 월드컵공원, 사육신공원, 삼성해맞이공원, 올림픽공원에서는 캘리그라피 퍼포먼스와 기념 촬영, 소원지 쓰기 등 가족 단위 참여형 행사가 운영된다. 서울시는 기상 상황에 따라 일정이 변경될 수 있는 만큼 사전 확인과 함께 방한 준비 및 인파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10m 대형 ‘소원 트리’가 반기는 바다향기수목원…해넘이 맞아 폐장 시간 연장
경기도(도지사 김동연)는 서해안 일몰 명소로 주목받는 안산 대부도 인근 바다향기수목원의 폐장 시간을 12월 30~31일 이틀간 오후 6시까지 연장해 해넘이 관람객을 맞는다.
바다향기수목원 전망대는 맑은 날 충남 아산만까지 조망 가능한 서해 낙조 명소로, 연말마다 많은 관람객이 찾고 있다. 정문에는 높이 10m의 대형 ‘소원 트리’가 설치돼 사진 촬영 명소로 활용되며, 바다향기전시관에서는 연말까지 지역 예술가들이 참여한 전시가 이어진다.
이와 함께 맨발 체험이 가능한 ‘흙향기 맨발길’에는 숲과 식물 정보를 소개하는 안내판 60개가 추가 설치돼 체험·학습 기능도 강화됐다.
공주시, 시민 참여형 해맞이 행사 금강신관공원서 개최
충청권에서도 새해를 맞아 해돋이, 해넘이 명소에는 관광객 맞을 준비가 끝났다.
충남 공주시(시장 최원철)는 2026년 병오년 시민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고 희망찬 새해의 출발을 다짐하는 2026년 병오년 해맞이 행사를 1월 1일 금강신관공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시는 2026년 새해를 시민들과 함께 맞이해 희망과 화합의 메시지를 나누기 위해 오는 1월 1일 오전 6시 5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해맞이 행사를 진행하며, 가무악판의 모듬북 공연을 시작으로 시민들과 함께하는 해맞이 대북치기, 새해 소망 띄우기, 공주시립합창단의 공연, 사물놀이와 함께 대형 화로를 활용한 군밤 굽기 체험, 사진 촬영 공간 운영, 가훈 쓰기, 새해 운세 보기, 홍보부스 운영 등이 마련된다.
시는 행사 당일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사전 점검과 안전요원 배치, 유관기관 협조 등을 통해 안전한 행사 운영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해맞이 함성 후 떡국 나눔까지…영동군서 퍼지는 공동체 화합의 장
충북 영동군(군수 정영철)은 문화원에서 2026년 1월 1일 오전 7시, 용두공원 팔각정 앞에서 군민의 소망 성취와 지역의 번영을 기원하는 2026 신년 해맞이 행사를 개최한다 밝혔다.
이번 행사는 문화원이 주최·주관하는 행사로 600여 명의 군민이 함께 참여해 새해 첫날의 의미를 나누는 자리로 마련되며, 문화원 풍물단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새해를 여는 북울림과 기원문 낭독, 축하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기원문은 영동문화원장이 낭독하고, 축하공연으로는 새해의 희망과 번영을 기원하는 대붓 퍼포먼스도 준비되어 있고, 참석자들이 함께 함성을 외치며 해맞이 시간을 갖고, 행사 후에는 용두공원 야외공연장에서 떡국 나누기가 마련돼 새해의 따뜻한 정을 나누는 시간도 이어질 예정이다.
사직공원 전망타워·두물머리, 노을과 야경 어우러진 광주 감성 스폿은 어디?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도 2026년 새해를 맞아 시민과 관광객이 새해 소망을 기원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일출·일몰 명소와 해맞이 행사를 진행한다.
우선 서구 서창포구 인근에 조성된 서창 감성조망대는 영산강의 너른 물길과 황금빛 억새가 어우러진 일몰 명소로 해 질 무렵 강물 위로 번지는 노을과 하늘빛의 변화가 인상적이며, 2층 구조의 현대적인 조망 데크는 인생샷을 남기기에 최적화돼 있어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준비하는 연인과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또한 무등산국립공원은 매년 새해 첫날 가장 많은 시민이 찾는 대표 해맞이 명소로 해발 1187m 무등산의 서석대와 입석대 위로 떠오르는 일출은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장관으로 알려져 있으며, 입산은 새벽 4시부터 가능하며, 중머리재·장불재·서석대 등 다양한 등산 코스가 마련돼 있다.
특히 2026년 1월1일에는 광주 곳곳에서 해돋이와 떡국 나눔 행사가 열린다.
동구 너릿재 체육쉼터를 비롯해 서구 금당산 인공폭포 광장, 남구 월산근린공원, 북구 무등산 원효분소 앞, 광산구 어등산 등에서 해맞이 행사와 떡국 나눔이 마련돼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새해 희망을 나누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남구 사직공원 전망타워는 빛의 숲 야간경관과 어우러진 일몰명소로,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무등산 실루엣과 도심의 불빛이 새해를 맞이하는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광산구와 북구 일대의 영산강·황룡강 합류부(두물머리)인 산동교 친수공원도 물멍·노을멍 명소로 SNS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으며, 강물 위로 비치는 붉은 노을과 하늘 풍경이 어우러지며 계절마다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광주 도심을 가로지르는 푸른길공원 일부 구간은 무등산 방향으로 시야가 트여 있어 해 질 무렵 노을과 산 실루엣을 함께 담을 수 있는 장소로 알려져 있고, 카페 방문 후 가볍게 들를 수 있는 위치 덕분에 젊은 층 사이에서 일상 속 노을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진도군, 주요 관광지 6곳서 ‘2025 해넘이·2026 해맞이’ 행사 개최
전남 진도군(군수 김희수)은 2025년의 마지막 해를 보내고, 2026년 새해를 맞아 주요 관광지 6개소에서 2025년 해넘이, 2026년 해맞이 행사를 개최한다.
지산면 세방낙조에서 해넘이 행사를 진도읍 철마산, 군내면 진도타워, 고군면 가계해수욕장, 의신면 첨찰산, 조도면 하조도 등대에서 해맞이 행사를 각각 진행한다.
해넘이 행사가 열리는 지산면 세방낙조는 기상청이 선정한 한반도 최남단 제일의 낙조 전망지로, 다도해의 수많은 섬 사이로 붉게 물드는 장엄한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전국적인 명소다.
해넘이 행사는 31일 오후4시부터 송년 음악회와 민속 공연, 소망 솟대 설치, 일몰 사진 전시 등과 함께 진행되며, 방문객들이 세방낙조의 일몰을 감상하며 한 해를 뜻깊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2026년 새해를 여는 해맞이 행사는 1월1일 오전 6시30분부터 5개 읍면의 사회봉사 단체 주관으로 기원제와 떡국 나눔,민속공연, 달집태우기 등 새해의 안녕과 희망을 기원하는 의미 있는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불꽃놀이·일출 감상…남해 바다에서 맞는 새해
경남 남해군(군수 장충남)은 새해를 맞아 제22회 상주 해넘이·해맞이&수산물(물메기)축제를 31일 상주은모래비치 주차장 일원에서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남해를 찾은 관광객 및 주민들과 함께 한 해를 마무리 하고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리듬장구,상주은모래밴드,이금숙 선화무용단의 공연을 시작으로 자정에는 불꽃놀이와 상주 해양레저스테이션과 돌제 일원에서 일출을 맞이하는 행사가 진행된다.
행사 기간 동안 먹거리 부스에서는 상주 특산 수산물인 물메기를 활용한 물메기탕,물메기전,물메기회 등 겨울철 남해의 별미를 맛볼 수 있으며, 건물메기, 시금치, 건멸치, 유자청, 유자양갱 등 남해특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이 판매될 예정이다.
남해군은 가족 단위 관광객과 방문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축제의 즐거움을 더하고, 바다를 배경으로 해넘이와 해맞이 명소로 알려진 상주은모래비치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할 수 있도록 안전관리와 편의시설 운영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제주시, 시민 33인 이어 전 시민 참여…용고타고로 희망 전파
2025년을 마무리하고 2026년 병오년 붉은 말의 해를 맞아 제주시(시장 김완근)는 무사 안녕을 기원하는 제야의 용고타고 행사를 31일 밤 10시 제주시청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오후 6시부터 소원지‧가훈(캘리그라피) 적기, 풍선아트, 타로 체험 등 시민 참여형 체험 부스와 함께 플리마켓, 포토존, 미디어 파사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며, 오후 7시에는 노래, 밴드, 댄스 등 다양한 분야의 청소년 동아리팀과 참사랑 문화 봉사단의 한국 무용 공연이 진행된다.
문화공연으로 싱어송라이터 정상훈, 밴드 리글로우, 댄스팀 에피소드, 기타리스트 김나린, 마술사 김민형 공연, 소리꾼 조은별과 피아니스트 이지연의 공연 등을 선사할 예정이며, 자정 무렵에는 김완근 제주시장이 시민들의 염원을 담은 신년 메시지 낭독, 제주도립합창단 공연,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용고타고가 진행된다.
용고타고는 제주시청 ‘한얼의 집’에서 실시되며, 각계각층의 시민 대표 33인에 이어 행사에 참여한 일반 시민 모두에게 타고의 기회가 주어진다.
아울러 용고타고 순서를 기다리는 시민들이 희망찬 새해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도록 무대에서는 마술과 서커스를 결합한 원태윤의 매직저글링쇼도 함께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