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광주공장 폐쇄 수순…전진숙 의원 “지역 제조업 붕괴 우려”

  • 등록 2025.12.23 20:4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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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 차원 생산시설 정리 추진…노조에 타지역 전환 배치 통보
전진숙 의원 “공론화·상생 대안 마련 위한 사회적 논의 시급”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광주 지역의 대표적인 대기업 생산시설인 롯데칠성음료 광주공장이 폐쇄 수순에 들어가면서 지역사회 차원의 공론화와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3일 더불어민주당 전진숙(광주 북구을) 의원실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광주 북구 양산동 본촌산업단지에 위치한 광주공장의 생산시설 폐쇄를 본사 차원에서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임직원의 타지역 전환 배치 문제를 노조 측에 일방적으로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의원은 “광주공장은 단순 생산시설을 넘어 신제품 파일럿 생산, 초기 품질 안정화, 시장 반응에 따른 소량 조정 등 전략적 기능을 수행해 왔다”며 “일방적인 폐쇄 추진은 지역 제조업 기반을 약화시키고 대기업 생산시설 이탈의 도미노를 촉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롯데칠성음료 광주공장은 규모 면에서는 기아 오토랜드나 삼성전자 공장보다 작지만 지역 음료 제조 기술 기반을 축적하는 거점 역할을 해왔다. 물류·영업·용역 등 연관 산업을 포함해 약 200여 명의 고용을 창출하며 지역경제에 적지 않은 파급효과를 가져왔다는 평가다.

 

전 의원은 “광주공장 폐쇄는 단순한 기업 구조조정 차원이 아니라 청년 인구 유출과 지역 상생경제 붕괴로 이어질 수 있는 사안”이라며 “지방자치단체, 국회, 관계기관이 함께 나서 사회적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공장 임직원들도 호소문을 통해 우려를 표했다. 이들은 “사측이 충분한 협의나 사회적 논의 없이 공장 폐쇄를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제조업 기반이 취약한 광주 지역 현실을 고려해 지자체와 국회가 중재에 나서고, 폐쇄 계획을 재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전 의원은 이와 관련해 22일 롯데그룹 임원진과 긴급 면담을 갖고, 광주광역시와 롯데그룹이 상생할 수 있는 실질적 방안을 그룹 차원에서 마련할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아울러 근로자와 노동조합과의 긴밀한 소통을 전제로 한 협의 구조를 구축해, 일방적 결정이 아닌 사회적 합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푸드투데이 황인선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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