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키즈’ 키 성장 시장 급부상…FGO 건기식 대기업 경쟁 격화

  • 등록 2025.08.11 17: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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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균발효굴추출물, 인체시험서 성장 효과 입증…LG·동아·정관장·CJ 등 잇단 신제품
저출생 속 소비력 높은 학부모층 겨냥…맛·형태·성분 차별화로 시장 주도권 경쟁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저출생 기조 속 부모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골드키즈’ 세대가 부상하면서 국내 어린이 키 성장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고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어린이 키 성장 기능성을 인정받은 ‘유산균발효굴추출물(FGO)’이 차세대 성장소재로 주목받으며 주요 식품·제약 대기업들이 잇달아 신제품을 출시해 시장 주도권 경쟁에 나섰다.

 

11일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키즈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약 2,599억 원으로 2020년 대비 약 52% 성장했다. 부모들이 가장 염려하는 자녀 건강 문제는 키 성장과 뼈 건강(36.4%)이었고, 이어 영양균형(33%), 영양보충(20%) 순이었다. 성장호르몬 주사 치료가 보험 적용 범위가 제한적이고 부작용 우려가 커지면서 비교적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건기식 시장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기존 황기추출물 복합물(HT042)이 식물성 원료로 시장을 열었다면 최근에는 유산균발효굴추출물(FGO)이 굴을 효소 분해 후 유산균으로 발효해 영양소 활용도를 높인 신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한국·미국·일본·유럽 등 4개국 특허를 보유하고, 국내 인체적용시험에서 6개월 섭취 시 평균 3.78cm 성장, 대조군 대비 0.87cm 추가 성장 등 유의미한 데이터를 확보했다.

 

 

이러한 흐름 속 주요 식품·제약사들이 FGO를 핵심 성분으로 한 어린이 키 성장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시장의 포문은 LG생활건강이 열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5월 프리미엄 브랜드 ‘생활정원’을 통해 ‘키텐셜 그로우업 스틱’을 내놨다. 자체 개발한 유산균발효굴추출물(FGO)을 주원료로 해양수산 신기술 인증을 받은 원료에 비타민B군·아연·셀렌 등을 더한 복합 기능성 제품이다. 프리미엄 이미지와 안전성을 강조했다.

 

같은 달 동아제약은 ‘미니막스 랩 키 성장 솔루션 파우더’ 초코·딸기맛 2종으로 제약사다운 영양 설계와 안전성을 내세우며 맞대응했다. FGO를 주원료로 인공감미료를 배제하고 딸기농축분말·코코아분말로 맛을 구현했으며, 비타민D·K와 망간을 함유해 키 성장과 뼈 건강을 동시에 겨냥했다.

 

동아제약에 이어 정관장, 동국제약이 연이어 신제품을 내놓고 최근에는 CJ웰케어까지 가세하며 FGO 키 성장 건기식 시장 경쟁이 본격화됐다.

 

KGC인삼공사 정관장은 ‘아이키커 하이’를 출시해 첫날 5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통영산 굴에서 추출한 FGO에 6년근 홍삼, 비타민D·칼슘·마그네슘 등을 배합하고, 정제당·착색료·감미료를 뺀 ‘3無 원칙’을 적용해 학부모층의 신뢰를 확보했다.

 

동국제약도 FGO를 담은 ‘마이핏 키해피’를 선보이며 시장에 합류했다. 아연·망간 등 성장 필수 미네랄을 하루 1포로 충족할 수 있도록 설계한 베리맛 젤리 형태로, 사전예약에서 완판을 기록하며 제약사의 품질 경쟁력을 부각시켰다.

 

최근 CJ제일제당의 건강기능식품 전문 자회사 CJ웰케어도 키즈 브랜드 ‘얌그루’의 ‘키클아이’ 출시로 경쟁에 가세했다. FGO을 주원료로 한 샤인머스켓 맛 젤리스틱 형태로 기호성과 섭취 편의성을 높였으며, 온라인몰과 자사몰을 통한 공격적 마케팅으로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성장 전문 브랜드 두드림은 ‘아이클타임 키성장 프리미엄H/S’를 출시, FGO와 홍삼·홍경천추출물·16종 영양소를 복합 배합해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하며 10년간 유지해온 시장 1위 입지를 강화했다.

 

업계는 저출생 속 ‘골드키즈’ 세대의 소비력과 학부모들의 성장기 자녀 건강 관심이 맞물려 FGO 기반 어린이 건기식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FGO는 기능성·안전성·차별성을 모두 갖춘 원료로 향후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과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푸드투데이 황인선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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