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30개월 미만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절대 안 됩니다.”
9일 서울 서초동 한우자조금 사무국 회의실. 민경천 한우자조금관리위원장은 단호한 어조로 마이크를 잡았다.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민 위원장은 구제역과 산불, 수입육 공세 등 악재 속에서도 한우 산업의 수급 안정과 소비 촉진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2025년 운영 방향을 직접 설명했다.
민 위원장은 먼저 “구제역 발병, 영남지역 산불 피해, 30개월 미만 미국산 쇠고기 수입 등 악재가 겹친 상황이지만, 현장 중심의 의견 수렴과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수급 안정과 산업 안정을 도모하고 소비 촉진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논란이 된 30개월 미만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에 대해선 단호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농가에서 가장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사안 중 하나가 바로 미국산 소고기 문제다. 절대 수입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이미 농식품부 차관회의에서도 분명히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간담회는 한우자조금관리위원장으로서 6기 전반기 취임 인사와 함께, 자조금과 전국한우협회의 공동 수장으로서의 역할 분담 및 운영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민 위원장은 “협회와 자조금, 농협 간 역할이 중복되는 경우가 많았다. 앞으로는 협업을 강화해 행사 기간을 늘리고,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저렴한 가격에 한우를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조직 간 조율과 실질적 혜택 중심 운영을 약속했다.

2025년 한우자조금은 ‘통합, 화합, 포용의 리더십, 한우산업의 새 지평을 열겠습니다’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도별 대의원 협의회 활성화, ▲자조금-협회-농협 연석회의 정례화, ▲한우 전후방 산업 간 협력 체계 구축, ▲실효성 있는 할인행사 확대, ▲옥외매체 중심의 소비촉진 홍보 강화 등 전방위 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다.
민 위원장은 “한우자조금은 국민 곁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방식으로 산업을 이끌겠다”며, 국회 및 농식품부와의 지속적 소통을 통해 정책 대응에도 힘쓸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