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노태영 기자] ‘베이커리 라이프스타일, 문화를 선보이다(Inspire Baking Life)’를 주제로 한 ‘2025 한국국제베이커리페어’가 2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국내외 150개 기업이 참가한 이번 전시회는 제과·제빵 업계의 최신 트렌드와 미래 기술, 건강한 먹거리 대안까지 폭넓게 제시하며 첫날부터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현장에서는 다양한 부스에서 시식과 체험이 이어졌다. 관람객들은 인기 베이커리 제품을 직접 맛보고, 셰프들과 소통하며 기능성 재료부터 기술 기반 제품까지 다채로운 빵의 세계를 경험했다. 특별관과 체험 프로그램은 전시회의 깊이와 재미를 더했다.
기능성·특허 기반 베이커리…"빵도 진화한다"
밤 식빵으로 유명한 ‘르빵(Le Pain)’은 인기 애니메이션 '브레드이발소'와 협업해 눈길을 끌었다. 르빵 임태언 오너셰프는 "무설탕 기능성 빵, 진공 쿨링 시스템 적용 제품, 특허 기반 컨설팅 등을 선보이고 있다"며 "해동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고기능성 베이커리는 업계의 새로운 기술 흐름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르빵은 현재 6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기업부설 연구소와 교육시설도 갖추고 있다. 임 셰프는 “앞으로 전국 배송과 특허 컨설팅을 본격화할 계획”이라며, 현장에서의 반응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전통과 정성의 디저트…“찹쌀 약과에 마음을 담다”
연남동에 본점을 둔 ‘1994서울’은 절기를 기반으로 한 전통 다과 코스를 운영하는 브랜드다. 이명재 대표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찹쌀떡과 약과 선물세트를 선보였다”며 “모든 제품은 국산 재료를 활용해 수작업으로 만들며, 생강향이 풍부한 찹쌀 약과가 시그니처”라고 설명했다.
서울미식주간 큐레이터로도 선정된 이 대표는 “더 좋은 품질과 구성으로 소비자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전했다.

로컬 감성의 젤라토…국산 재료로 만든 디저트 혁신
한남동 디저트바 ‘JL 디저트바’의 저스틴 리 셰프는 “테이스트 오브 서울 특별관 참여를 통해 쌀, 딸기, 망고 등 국산 재료 기반 젤라토를 선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한 젤라토는 ▲쌀 바닐라 ▲망고 오렌지 소르베 ▲딸기 라즈베리 소르베 ▲시칠리안 피스타치오 등 4종이다.
저스틴 리 셰프는 “식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기 위해 유럽산 재료와 배합하고, 공기 밀도를 낮춰 밀도 높은 맛과 향을 구현했다”며 “국내외 디저트 페어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쌀빵’ 주목…글루텐프리 시장에 건강 대안 제시
올해 베이커리페어에서는 농식품업계가 주목하는 ‘가루쌀’ 베이커리도 큰 관심을 받았다. 글루텐프리(Gluten-Free) 식품으로 각광받는 쌀가루 제과는 글루텐 민감증은 물론, 당뇨 및 고탄수화물 회피 트렌드에 부합하는 건강식 대안으로 주목된다.
현장 내 가루쌀존에서는 쌀빵, 쌀타르트, 쌀머핀 등 다양한 제품이 전시 및 시식되며, 기존 밀가루 제품과 차별화된 ‘촉촉함’과 ‘고소한 풍미’로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한 관람객은 “소화도 잘 되고, 밀가루 빵보다 담백하면서도 고급스럽다”고 전했다.
현장에 참여한 한 베이커리 관계자는 “쌀가루 수요는 꾸준히 증가 중이며, 기능성과 식감 모두 만족하는 제품 개발이 업계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채로운 체험과 산업 연결…B2B·B2C 모두 아우른다
올해는 ▲디저트 완제품 특별관 ‘하우스 오브 파티시에’ ▲브레드이발소 쿠키 클래스 ▲쌀가루 제과존 ▲퀘스크렘 신제품 개발 경연대회 ▲2025 베이커리 월드컵 국가대표 선발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동시 진행되며 업계 전문가와 일반 소비자 모두를 만족시키는 구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서울커피엑스포’와의 동시 개최를 통해 커피와 베이커리 산업의 시너지를 체험할 수 있어, 예비 창업자, 유통사, 소비자 모두에게 의미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한국국제베이커리페어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는 기능성, 건강, 기술, 그리고 로컬 감성을 아우르는 베이커리 산업의 최신 경향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장”이라며 “전문가와 일반 관람객 모두에게 새로운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