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음료로 애용되고 있는 오미자청보다 오미자청을 거르고 남은 찌꺼기에 항암·함염 및 항산화 등 기능성 성분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충남도(도지사 안희정) 농업기술원 인삼약초연구소에 따르면, 오미자청은 여름철 무더위에 지친 몸의 피로를 덜고, 간 기능 개선 및 신진대사 촉진에 도움이 된다.
오미자청은 가을철에 수확한 오미자를 당과 함께 버무린 후 이듬해 봄이 올 무렵 과육과 씨를 걸러 만드는데, 남는 찌꺼기는 버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에 따라 인삼약초연구소가 오미자청 찌꺼기를 재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살피기 위해 씨와 과육 부분을 분석한 결과, 오미자의 약리작용을 하는 주요 물질인 시잔드린과 고미신류가 상당량 그대로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잔드린과 고미신류는 체내에 흡수돼 항암 및 함염, 신장독성 억제, 면역 활성 및 항산화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이 성분들은 특히 과육보다 씨 부분에 3배가량 더 많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삼약초연구소 이가순 박사는 “오미자청 찌꺼기는 술을 담거나 기름을 짜고, 건조해 분말을 만드는 등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다”며 “앞으로 활용 방안을 보급해 나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박사는 또 “오미자 농가 및 가공업체들이 오미자를 가공하는데 겪고 있는 기술적 어려움 해결을 위해서도 다양한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