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뚝 떨어진 기온으로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기온이 떨어지면 혈액순환 저하 등 면역력이 크게 저하돼 감기나 독감 등 다양한 질병에 걸리기 쉽다. 특히 독감은 계절성 질환으로 11월부터 환자가 늘기 시작해 봄까지 유행을 한다. 이에 가을부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뿐 아니라 면역력을 증진하는 식단 관리 등 다양한 대비책이 필요하다. 특히 전문가들은 체내 면역력을 키워주는 꾸준한 운동과 식단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 중 최근 한국인의 식단에서 빠질 수 없는 김치, 특히 김치유산균의 효능이 다양한 논문을 통해 밝혀지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 기온 1도씨 떨어질 때마다 면역력 30%씩 낮아져, 면역력 관리 비상
체온과 면역력의 상관관계에 대해 일본 의사인 이시하라 유미는 체온이 1도 오르면 면역력이 5배 높아지고, 1도 떨어지면 면역력이 30% 저하된다고 주장한다. 체온이 떨어지면 혈액순환이 저하되고, 노폐물 배설이 지연될 뿐 아니라 면역기능이 작용하는데 필요한 열이 부족해서 면역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더불어 면역력 증진법에 대해 12일 방영된 ‘KBS 비타민’에서 이기호 차움 차의과학대학 푸드테라피학과 교수는 “장내 유익균과 중간균, 유해균의 비율이 균형을 이루면 체내 면역력을 극대화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면역력을 높여주고 장내 유익균을 늘려주는 식단으로 ‘유산균’을 추천했다. 주로 한국인이 즐겨먹는 김치와 된장, 식초 등에 한국인에게 좋은 유산균이 많이 함유돼 있다고 소개했다.
● 면역력 키워주고, 서양인보다 장이 긴 한국인에게 더 좋은 김치유산균
한국인의 식단에 빠지지 않는 김치는 몸에 좋은 유산균이 많이 함유되어 있을 뿐 아니라 그 중에서도 특정유산균은 피부가려움 증상 완화, 장 불편증상 개선, 면역력 증진 등 다양한 건강효능으로도 주목 받고 있다. 김치 유산균 중에서도 243번째 김치유산균인 ‘CJLP243’은 대장균 등 유해균을 억제하고 유익균을 증식해주어 장 불편증상을 개선해주는 효능이 발견됐다. 또한 133번째 김치유산균인 ‘CJLP133’은 식약처를 통해 ‘면역 과민반응에 의한 피부상태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인정을 받았고, 인체시험을 통해 실제 가려움 지수가 개선되는 결과를 증명하기도 했다.
특히 김치유산균은 식물성 유산균으로, 요쿠르트와 같은 동물성 유산균 보다 한국인에게 더 적합한 유산균으로 꼽히고 있다. 김치유산균은 마늘, 고추, 젓갈 등 강한 염도와 산도 등 극한의 환경에서도 살아남는 강인한 생존력을 보인다. 따라서 채식을 주로 하는 한국인의 경우 서양인보다 체질적으로 평균 장 길이가 길기 때문에 장내 생존율이 강한 김치유산균이 좀 더 한국인에게 유용한 작용을 할 수 있다.
김치유산균의 효능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 받고 있다. 지난 3월 17일 일본 국영방송인 NHK에서는 "발효식품 김치에서 추출한 유산균의 효능에 유산균의 종주국인 프랑스 등 유럽뿐 아니라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방영된 바 있다. 또한 KBS 비타민뿐 아니라 KBS 생로병사의 비밀 등 각종 다큐멘터리에서도 김치유산균 효능에 주목했다.
이에 대해 김봉준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 박사는 “김치에서 유래한 김치유산균이라도 다 똑같은 것은 아니다. 김치는 숙성 정도에 따라 유산균 마리 수가 다르며, 김치에 있는 유산균이 모두 인체에 유용한 기능을 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한다. 이어 그는 “CJLP243과 같이 장 건강에 좋은 김치유산균은 산패직전인 김치에서만 그 기능을 한다. 때문에 일반적인 김치를 많이 섭취하기 보다는 기능성유산균을 함유한 제품을 매일 장기적으로 섭취하면 면역기능 증진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