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대전 대표 빵집 성심당(대표 임영진)의 인기 제품 '딸기시루'에서 곰팡이가 발생했다는 민원이 제기돼 대전 중구청이 즉각 위생점검에 착수했다.
28일 중구청 등에 따르면 위생팀은 민원 접수 직후 성심당 현장을 방문해 딸기시루 제품 100여 개를 대상으로 시료를 채취하고 정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성심당 공장 내 제조 공정상의 문제 여부를 확인 중이며, 해당 제품은 현재 판매가 중단된 상태다.
민원을 제기한 시민은 지난 21일 성심당에서 딸기시루를 구매한 뒤 제품을 10분 만에 냉장 보관했음에도 밤 9시경 케이크를 열었을 때 딸기 5~6개에 곰팡이가 번져 있었고, 케이크 밑에서는 물까지 흐르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20도가 넘는 날씨에도 케이크를 실온에 진열해 판매했다"며 관리 부실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성심당 측은 매장 온도 및 제품 관리에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고, 케이크 보관용 냉장 시설을 보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딸기시루는 매년 2~4월 한정 판매되는 성심당의 주력 제품으로, 저렴한 가격과 높은 인기로 출시 때마다 품절을 기록해온 바 있다.
현재까지 식중독 환자 발생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중구청은 만약 식중독 환자가 발생할 경우 별도의 추가 조치를 시행할 방침이다.
중구청 관계자는 "현장에서 즉각 조치가 어려운 부분에 대해서도 신속히 대응하고 있으며, 성심당의 미흡한 점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딸기시루 제품과 곰팡이 발생 사이의 인과관계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본격적인 행정처분보다는 계도 조치 위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심당은 내부 점검 및 개선 작업을 거쳐 향후 제품 위생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