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동서식품, 중국진출로 배수진?

2014.11.12 17:18:13

내수시장 불황에 대장균 시리얼 논란 더해져 새로운 시장 개척 불가피



대장균 시리얼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동서식품이 내년에 중국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동서식품이 내년 초 중국에 별도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생산설비 등 투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동서식품은 동서(회장 이광복)와 미국의 크래프트푸즈(최고경영자 아일린 로젠펠드)가 각각 50%씩 지분을 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크래프트의 자회사 몬델레즈가 이미 중국에서 독자적으로 커피믹스 사업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동서식품의 중국 진출 가능성은 사실상 희박했었다.

 

 

그러나 몬델레즈가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중국 커피믹스 시장에서 경쟁사인 네슬레에 크게 뒤져 고전하고 있어, 크래프트푸즈 본사가 동서식품의 중국 진출을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분석이다. 현재 중국 커피믹스 시장은 네슬레가 80%를 장악하고 있다. 반면, 크래프트의 시장 점유율은 10%에 불과하다.

 

또 동서식품은 최근 극심한 매출 정체를 겪고 있어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낼 수밖에 없다. 동서식품은 지난해 153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 대비 2%를 밑도는 수준으로 2004년 이후 9년만에 매출이 감소했다.

 

 

동서식품 측은 중국 진출을 검토해 온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확정된 사안은 없다고 말했지만 남양유업, 롯데네슬레 등 경쟁사의 마케팅 공세로 성장 동력을 잃은 매출 돌파구를 해외시장에서 찾겠다는 결정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0년 카제인나트륨, 인산염 등 커피 첨가물 논쟁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도 동서 맥심 커피믹스의 시장 점유율은 변함이 없었지만 경쟁사들의 마케팅 공세와 대장균 시리얼 논란에 점유율 1위가 언제까지 이어질 지는 불투명하다는 분석이다.

 

 

동서식품은 지난해 15300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이는 전년 대비 2%를 밑도는 수준으로 2004년 이후 9년만에 매출이 감소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내수 부진에다 후발업체 공세까지 맞물린 동서식품의 해외 진출은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동서가 오랜기간 검토해온 중국시장 진출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조성윤 기자 7436064@hanmail.net
Copyright @2002 foodtoday Corp. All rights reserved.




16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주)뉴온미디어 | 발행인/편집인 : 황리현 | 등록번호 : 서울 아 01076 등록일자 : 2009.12.21 서울본사 : 서울시 영등포구 양평동4가 280-8(선유로 274) 3층 TEL. 02-2671-0203 FAX. 02-2671-0244 충북본부 : 충북본부 : 충북 충주시 신니면 신덕로 437 TEL.070-7728-7008 영남본부 : 김해시 봉황동 26-6번지 2층 TEL. 055-905-7730 FAX. 055-327-0139 ⓒ 2002 Foodtoday.or.kr. All rights reserved. 이 사이트는 개인정보 수집을 하지 않습니다. 푸드투데이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