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완공 목표…12만평에 810억 투자

연 7000명 고용창출…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여수에 신재생 에너지산업과 물류거점화 구축을 위한 녹색산업단지가 조성된다.

(주)청안(대표 김정민)은 11일 묘도녹색산업단지 조성부지 인근 묘도초등학교에서 김성곤 국회의원, 전남도 윤진보 방재국장, 김재무 전남도의회의장, 정병재 여수시부시장, 최대식 여수시의회부의장, 전남도의회의원, 여수시의회의원, 지역주민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갖고 산단개발의 첫발을 내디뎠다.

그동안 산단 개발을 꾸준히 추진해온 (주)청안은 “11일 기공식과 함께 81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오는 2015년까지 3년여에 걸쳐 여수시 묘도동 산 150~7번지 일대 367.754 (12만여 평)에 묘도녹색산단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공식에는 남진, 설운도, 서지오, 우연이, 박상철, 박진도, 김용임, 류기진, 임수정, 최영철, 홍원빈 등 인기가수들이 대거 출연해 뜨거운 축하 공연도 펼쳤다.

묘도(猫島)는 광양만 중앙에 자리잡은 섬으로 면적 9.54㎢, 인구 1,665명(2001), 해안선길이 19.14㎞의 규모로, 섬 모양이 고양이처럼 생겼다 해 '묘도' 또는 '고양이섬'이라고 불린다. 1986년 여천시로 승격되면서 묘도동이 됐고 1998년 여수시로 통합됐다. 간석지가 넓게 발달한 것이 특징이다.

묘도녹색산단은 지난 2009년 9월~10월 여수시에 투자의향을 접수해 그해 12월 13일 전라남도와 여수시, ㈜청안이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묘도와 여수를 잇는 이순신대교 덕분에 물류비용 절감과 물동량 수송이 쉬워져 설비 투자 여건이 좋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묘도녹색산단이 완료되면 금속가공제품 제조업을 위한 신재생에너지단지를 비롯해 기계, 장비제조업을 위한 기계부품 산업단지, 창고 및 운송관련 서비스업을 위한 조립가공 물류단지가 들어설 계획이다.

묘도녹색산단은 묘도지역의 입지특성과 21세기 국가 신성장 동력산업의 기반조성을 위한 재생에너지 거점화단지 구축과 함께 21세기 고부가가치 산업인 조립가공, 물류, 테스팅, 보관 등 물류 전진기지를 구축하게 된다.

또 묘도녹색산단 조성으로 신재생 에너지산업, 금속가공조립산업, 물류전진기지 구축을 통한 광양항 활성화와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게 될 시너지 효과에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특히 묘도지역은 그동안 광양만권의 급격한 산업화 과정과 여수 산단의 확장에 따른 어장의 황폐화로 주민이 거주할 여건이 열악해진데다 유일한 생계수단이던 수산업에 종사하면서 생계를 이어오고 있었으나, 현재는 주변 국가산업단지의 포화로 인해 거의 고립된 지역으로 이번 녹색산단 지정이 갖는 의미를 남다르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묘도녹색산단 조성으로 연인원 7000여명에 이르는 고용창출이 발생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지역민들의 소득기회 제공에도 큰 몫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수차례의 주민열람과 합동설명회를 통해 (주)청안의 산단개발 찬성과 지원협조 입장을 밝혀온 묘도지역 주민들은 이사업 추진과정에서도 지역발전협의회장을 중심으로 전 주민이 전남도에 산단 지정 승인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 “묘도지역발전을 위해 하루속히 산단 지정이 이뤄져야 한다”며 적극적으로 유치를 희망하기도 햐등 지역친화 환경친화 산단으로 조성될 전망이다.

김형길 묘도지역발전협의회장(49)은 “묘도녹색산단은 우리주민들의 삶의 질을 바꾸게 될 새로운 터전이 될 것”이라며 “성공적인 입주가 되기까지 주민모두가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주)청안의 묘도녹색산단 개발은 그동안 산단 용지 부족으로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에게 공장용지를 제공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수지역에 민간개발로 이뤄지는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묘도녹색산단 조성계획이 확정되자 첨단 레져스포츠 산업의 메카로 특수선박제조와 임대업을 하는 C&S AMI(주)가 “중형위그선 부품생산과 연구시설을 짓겠다”며 입주의향서를 보내오는 등 문의가 잇따르고 있어 성공적인 산단개발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