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5일 최근 일부 가공식품의 지속적인 가격인상 움직임과 관련해 경쟁업체를 통한 편승인상과 담합을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부정이익은 적극 환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맥주 등 주류부터 라면, 과자 등 가공식품 상당수의 가격인상 발표가 이어지자 물가상승 우려를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날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열린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는 ▲김장채소 수급전망 및 대응방안 ▲쌀 생산량 전망과 대응방안 ▲축산물 가격안정 및 소비지 유통 대책 등이 주요 안건으로 논의됐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우선 김장채소 수급전망과 관련 "건고추, 마늘 등은 지난해보다 생산량이 늘어 가격이 하향안정 될 것으로 기대되나, 김장배추는 재배면적이 감소하고 태풍 영향으로 출하시기가 5~10일 지연됨에 따라 수급불일치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농협 계약재배 물량을 확대하는 한편, 지난해보다 재배면적이 증가한 겨울 배추의 12월 조기출하를 유도하는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할 것"이라며 "김장배추 수급 불일치를 완화하기 위해 김장시기를 늦추는 방안도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쌀 생산량 전망과 관련해선 "올해 쌀 생산량은 태풍에 따른 작황부진으로 전년대비 15만톤 감소한 407만톤이 전망되지만, 민간의 신곡수요량(401만톤)보다 많고 신곡을 대체할 정부·민간재고와 수입 쌀 등을 감안하면 수급불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작황부진에 따른 쌀값 불안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지난해 사들인 정부재고분을 적기에 공매하고, 올해 정부 매입분(37만톤)의 수매량과 시기를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한편, 수입쌀 재고분을 활용하고 조기수입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박 장관은 아울러 사육두수 증가로 가격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한우, 돼지가격 문제와 관련 "수급조절을 위해 올해 하반기 사육두수 감축(암소 8만마리, 돼지고기 18만리)을 추진하고, 할인판매 및 단체급식 확대, 농협·육가공업체 등의 비축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산지가격과 소비자가격 연동을 위해 농협 할인행사, 직거래 장터 활성화 등을 통해 소매가격 인하를 유도하고, 소비자단체와 함께 음식점, 정육점, 대형마트 등 소매단계 가격조사를 정기적으로 조사해서 그 결과를 공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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