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한심한 한국야쿠르트 홍보팀

  • 등록 2012.07.11 18: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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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팀 관계자 몰지각한 언행, 회사 얼굴에 먹칠

지난달 28일 본지에 ‘한국야쿠르트, 라면사업 성공?’ 제하의 기사가 나간 후 한국야쿠르트 홍보팀으로부터 보도자료 수신이 뚝 끊겼다.

 

보도자료가 안 들어오는 이유가 궁금해 11일 한국야쿠르트 홍보팀에 문의했다. “최근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가 뭐가 있느냐”고 묻자 “없다”고 했다. 지난 4일 야쿠르트 ‘룩’ 판매 관련 보도자료가 배포되지 않았냐고 묻자 “그것은 최근이 아니다”라고 퉁명스럽게 말했다.

 

기자가 “6월 말부터 보도자료가 들어오고 있지 않다. 보도자료를 보내고 나서 수신이 됐는지 여부를 확인 안 하느냐”고 재차 물었다. 그런데 한국야쿠르트 홍보팀 관계자는 엉뚱한 반응을 보였다. “확인할 필요가 없다”

 

홍보팀 관계자의 어처구니없는 태도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보도자료 수신 매체만 200여개나 된다. 우리는 보도자료를 배포만 하면 되지 담당 기자들에게 보도자료가 제대로 들어갔는지 확인할 필요성을 못느낀다”

 

다분히 공격적인 어투였다. 황당한 한국야쿠르트 측의 답변에 말문이 막혔다.

 

한국야쿠르트 홍보팀의 이런 몰지각한 응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한국야쿠르트 홍보팀 관계자는 지난달 28일 야쿠르트 지분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내가 알고 있어야 할 사항이 아니다. 재무제표가 공시돼 있으니 직접 찾아보라”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인 적이 있다.

 

이쯤되면 그야말로 ‘막장’ 수준이다. 한국야쿠르트 홍보팀의 업무 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 과연 누구를 위한 홍보팀인지.

 

한국야쿠르트 홍보팀에 문의를 할 때마다 알고 있는 내용이 없단다. 내용이 없는 것인지 회피하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 기자에게 다분히 신경질적이고 배타적인 반응에 과연 이곳이 정상적인 대외 홍보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인지 당혹스러웠다.

 

홍보팀은 기업 경쟁의 최전방에서 활약하는 ‘얼굴’이 아니던가. 그 중에서도 ‘입’이다. 팔, 다리가 아무리 열심히 일 해도 입이 잘 표현하지 못하면 수고가 헛될 수 있다.

 

한국야쿠르트의 기업이념은 “건강한 사회,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 가겠다”이다. 하지만 양기락 한국야쿠르트 대표이사는 올해 창립 43년 전통의 대외적 위상을 이루기 전에 최우선적으로 홍보팀 관계자 인성 교육과 내실을 다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야쿠르트 홍보팀이 특정 매체들만을 감싸 안고 융통성 없는 운영을 해오고 있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특정 매체만 커버하면 만사 오케이라고 알고 있으니 어디 전문지 기자들에게 신경 쓸 겨를이나 있었을까.

 

한국야쿠르트 홍보팀이 한심한 태도로 회사 얼굴에 먹칠을 하는 사이 푸드투데이 본사 바로 옆에 위치한 한국야쿠르트 양평동 대리점의 친근한 야쿠르트 아줌마들이 발로 뛰며 장사를 하는 모습이 오버랩됐다.

푸드투데이 노지형 기자 jentle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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