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장

  • 등록 2012.07.10 16:3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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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품관원)은 농장에서 식탁까지 국민에게 안전하고 품질 좋은 농식품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농림수산식품부 산하 기관이다.
 
품관원은 농식품안전성조사, 친환경 GAP인증제, 원산지 GMO표시제 관리, 농산물검사, 농업경영체 등록 사업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푸드투데이는 10일 조규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장과의 서면인터뷰를 통해 품관원 주요 업무 및 원산지표시제 시행 방안 등에 대해 들어봤다.

취임 소감을 말해달라.
 
103년 전통의 품관원장으로 취암하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하며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농식품 안전 및 유통관리를 전담하는 품관원을 세계 일류 선진기관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일 방침이다. 정확한 이해와 균형감각을 바탕으로 국민에게 정부정책을 제대로 알리도록 하겠다.

품관원의 주요업무를 말해달라.
 
전국 120개 기관(본원, 시험연구소ㆍ지원 10, 사무소 109)에 임직원 1452명이 근무하고 있다.
 
품관원이 담당하는 업무 중에서 소비자의 선택권 보장을 위한 주요업무 중의 하나가 농식품 원산지표시제이다. 농수산물의 부정유통 행위를 근원적으로 방지해 공정한 거래질서를 확립하고 있다. 우리 농수산물의 질적 차별화를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를 동시에 보호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1991년 7월 대외무역법에 '수출입농림수산물의 원산지표시제'를 도입하게 됐다.
 
이후 1994년 2월부터 품관원이 원산지표시제를 담당해 현재 농축산물을 취급하는 전국 117만9000개 업소(음식점 포함)를 대상으로 품관원 소속 전담 특별사법경찰 1100명이 현장에서 농식품 안전지킴이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되면서 국민들이 광우병 등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됨에 따라 정부는 원산지 표시 대상을 확대하고 유통관리 전문기관인 품관원이 음식점까지 단속할 수 있도록 농산물품질관리법을 개정해 2008년 7월 부터 음식점 원산지표시제가 본격 시행되고 있다. 

원산지표시제는 어떻게 시행되고 있나.
 
품관원은 음식점 원산지표시제 시행과 함께 대상 업소의 교육 및 홍보, 상습적이고 대형위반자에 대한 언론보도, 구속수사 등 지속적인 홍보와 단속을 병행하며 원산지표시제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음식점 표시대상 품목은 현재 쇠고기, 쌀, 돼지고기, 오리고기, 닭고기(배달용 포함), 배추김치(반찬·찌개·탕용) 등이다.
 
범정부 차원에서 원산지 둔갑행위를 근절을 위한 벌칙을 강화했다. 원산지 거짓표시자 및 2회 이상 미표시자에 대한 인터넷 공표제를 도입했다. 민간 감시기능 활성화를 위한 명예감시원 제도를 운영 중이다. 또 부정유통 신고 포상금제도 운영과 원산지표시 우수업체 선정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품관원은 지난해 원산지 관리업무가 농식품부 정책 고객만족도 평가에서 1위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이어 400만 부산시민이 뽑은 우수공무원에도 선정되며 소비자로 부터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음식점 원산지표시제 확대는 MB농정 4년, 3대 핵심 성과로 선정됐다.

올해의 화두와 중요 추진 업무 계획은.
 
점점 증가하고 있는 대형부정유통사범에 대한 효율적인 대처를 위해 연초부터 기존의 원산지 전담 기동단속반 124명을 150명으로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서울·부산·인천 등 대도시 사무소 위주로 기동단속반 26명을 증원해 집중적인 단속을 펼칠 계획이다. 공휴일 등 단속 취약시간 및 사각지역에 대한 단속활동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아울러, 원산지표시제 조기정착을 위한 제도 활성화 차원에서 원산지표시 우수업체 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원산지표시 우수업체로 선정되면 '원산지 표시 우수업체 마크' 제공, 우수음식점 안내 홍보책자 제작 및 스마트폰 어플 개발, 선정업체 요청 시 원산지 및 농약잔류분석 무료지원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받게 된다.
 
소비자 단체 소속 명예감시원을 6000명에서 7000명으로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민간의 원산지표시 자율참여를 유도해 감시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전국 119개 전통시장과 품관원간 업무협약을 체결해 전통시장 활성화 및 원산지 자율표시 활성화 기반을 마련할 것이다.
 
또 원산지표시 단속공무원의 단속·수사전문성 향상을 위해 법무연수원에서 운영 중인 수사실무 교육과 사이버 교육, 농협 식육기술교육과정, 외부 전문가 초청 교육 등 단속 수사전문가 양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품관원은 과학적인 식별방법을 원산지 단속에 활용하고 있다. 쇠고기, 쌀 유통품에 대한 유전자를 분석해 비한우, 수입품종으로 판정된 것은 유통경로를 추적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개발된 '한우 단일염기다형성(HW-SNP)분석법'을 육포, 사골, 뼈, 익힌고기 등 음식점 쇠고기 가공품 원산지 분석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유전자(DNA) 분석법 외에도 근적외선분광분석기(NIRS), 전자코(e-Nose)등 이화학적 분석 식별법을 개발해 101개 품목에 대한 분석으로 원산지단속에 활용하고 있다.
 
전국의 지역 축제 등 행사기간에 원산지 홍보용 차량을 활용해 원산지표시제 및 원산지 식별법 등을 홍보하고 있다. 원산지표시 대상품목 확대 등 제도 변경 시 명예감시원 등을 활용해 교육·홍보를 실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은.
 
날로 조직화, 지능화 되어가고 있는 원산지표시 위반 수법을 근절시키는 데는 정부의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원산지표시제 정착에 소비자·정부 모두의 노력이 요구된다. 소비자들이 농식품을 구입하거나 음식점 방문시 반드시 원산지표시를 꼼꼼히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원산지표시가 의심되는 경우 부정유통 신고전화(1588-8112) 또는 품관원 홈페이지(www.naqs.go.kr) 등에 신고해야 된다. 국민들이 적극 동참해줄 것을 당부한다.

푸드투데이 노지형 기자 jentle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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