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분유시장 진출, 업계 촉각 곤두

  • 등록 2012.06.19 16:5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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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생활건강, 음료시장 고성장세 이어 분유시장까지 노려

LG생활건강(대표이사 차석용)이 분유시장 진출을 본격화함에 따라 식품산업의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간편하게 수유가 가능한 장점을 지닌 액상타입의 자체개발 분유를 내세워 분유시장에 뛰어든 LG생활건강의 움직임에 업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아기의 성장발육 시기에 따른 체계적인 3단계 영양공급을 위한 액상조제유 ‘베비언스 퍼스트밀’을 개발해 본격적인 제품 출시를 앞두고 테스트 차원에서 1단계 제품 판매에 돌입했다. G마켓,11번가, 옥션 등 오픈마켓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베비언스 분말이 아닌 액상타입으로 플라스틱병에 담긴 완제품 형태다. 남양유업, 매일유업 등이 병원 납품용으로 액상분유를 생산하고 있지만 일반 시장에서 액상 분유를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베비언스'는 '아기에게 맞춘 과학적 설계'라는 의미의 LG생활건강 베이비케어 전문 브랜드다. LG생활건강이 개발한 액상분유 ‘베비언스 퍼스트밀’은 가루를  녹여 물에 타 먹는 번거로움을 없앤 것이 특징이다. 일정한 조유 농도와 무균 충전된 위생적 액상타입이라 야외에서도 쉽고 깨끗하게 바로 수유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LG생활건강이 분유시장 진출을 위해 품질을 인정받고 제품을 인가받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분유부문에 적지 않은 공을 들였다.
 
이인익 LG생활건강 홍보팀 차장은 “LG생활건강의 분유시장 진출은 그동안 기저귀와 유아용 스킨케어 용품을 판매해온 것과 무관하지 않다”며 “육아시장 및 분유시장에 대한 분석과 그간에 얻은 노하우를 갖고 끊임없이 연구개발한 끝에 액상타입의 분유를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온라인 3개 채널에서만 테스트 판매 차원이며 2~3단계 제품이 출시되면 대대적인 마케팅을 시작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분유업계는 국내시장에서 아직 익숙하지 않은 액상분유의 시장 진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대기업이 시장에  진입하면 기존의 유통망을 활용해 단기간에 시장을 잠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납양유업 관계자는 "분유사업은 식품산업 중에서도 힘든 사업"이라며 "LG생활건강이 무엇을 하던 상관하지 않지만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주는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LG생활건강의 분유가 아직 테스트 단계인걸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으로 진행된게 아니라 일단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분유시장의 매출규모는 4000억원대이며 액상분유 시장은 10억원 이내로 추산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업계 1위인 남양유업이 42%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어 매일유업 26.5%, 일동후디스12%, 파스퇴르유업11.1%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LG생활건강은 음료사업부문에서도 업계 1위 롯데칠성을 빠른속도로 추격하고 있다. 올 1분기 중 롯데칠성의 음료매출 증가율이 2.1%로 제자리걸음을 한 반면  LG생활건강은 그 8배가 넘는 17.5%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AC닐슨 조사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LG생활건강의 음료부문 점유율은 30.7%로 롯데칠성음료 39.8%에 9.1% 포인트 차이로 추격 가시권이다. LG생활건강의 음료사업부문 고성장세는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푸드투데이 노지형 기자 jentle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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