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합포구 모 고교 ‘황당 삼계탕’ 급식

  • 등록 2011.07.19 11: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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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복 급식 그릇 양의 1/10 불과 학생.학부모 불만 고조

창원시 마산합포구 A고등학교의 급식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다.


초복인 지난 14일 A고등학교 급식소에서 삼계탕을 배식받은 B(3학년)양은 먹지 않고 바로 버렸다.


식단으로 피자빵 한 조각, 주스, 삼계탕, 야채가 배급됐는데 삼계탕이 담긴 그릇에 멀건 국물이 그릇의 10분의 1 정도였기 때문이다.


급식에 대한 불만 제기는 이번만이 아니다.


B양 어머니는 “국에서 세제 냄새가 나거나 비닐이 발견되기도 한다는 아이의 불만을 들었다. 학교 측에 문제를 제기할 때마다 조금 나아지다가도 잠깐뿐이다”라며 “학업을 마치고 매일 밤늦게 들어오는 아이는 허기에 지쳐 들어오고 심지어는 학교에서 식사를 거른 날도 허다하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이 학교 교정에서 만난 C(2학년)양은 “점심을 먹지 않기 위해 3, 4교시 쉬는 시간에 매점에 내려가 군것질로 끼니를 때우는 경우가 많다”며 “1학년 때부터 급식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A고등학교의 1인당 급식비는 점심과 저녁까지 매월 11만원이다. 학생들은 배식 때마다 같은 사학재단의 옆 중학교 학생들과 4층짜리 급식소를 쓰고 있다.


중학생이 900여 명, 고등학생이 1700여 명으로 이 학교 급식 운영에는 매월 약 1억~2억여 원을 학생들로부터 걷고 있다.


아침을 제외한 평일에는 학생들 대부분 학교에서 끼니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으로 급식상태에 대한 불만은 날로 높아지고 있지만, 학교 측의 개선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급식을 운영하는 E협동조합은 교직원들로 구성된 조합으로 대표가 지난 6월께까지 이 학교 교장이 맡았고, 이후로 같은 사학재단의 다른 고등학교의 교장이 맡고 있다.


주 운영책임자들은 이 학교 교직원들이다. 위탁운영의 형태이지만, 사실상 운영주체는 학교인 셈이다.


A고등학교 관계자는 “급식소가 너무 낡아 조리와 배식환경이 열악한 데다, 배식 때 앞줄의 학생들이 배식량을 많이 가져가 뒷줄의 학생들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라며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학생 급식만족도 조사와 학부모 모니터링에 양호한 평가를 받고 있다. 향후 급식에 대한 불만이 없도록 대책회의 등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석우동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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