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내 학교급식 종사자들이 장시간 근무와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어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정동한(교육5) 교육의원은 12일 도의회 도정질문을 통해 “하루 3식을 준비하는 고교의 경우 하루 15시간까지 근무하는 경우도 있어 이직하는 조리원들이 발생해도 후임자를 구하기 힘든 실정이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영양사, 조리사, 조리원들이 오전 6시 조식 준비부터 석식 후 밤 9시까지 식기세척 및 청소를 하는 등의 격무가 이어지다 보니 가정생활에도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들의 급여는 적을 경우 월 80만원밖에 되지 않으며, 하루 2∼3식 급식을 하는 학교 등에서 시간외 근무를 해도 월 140만원 안팎을 받는데 그치고 있다.
현재 도내에는 960개 학교에 영양사 333명, 조리사 477명, 조리원 3914명이 학교 급식을 담당하고 있다. 이중에서 3식을 하는 학교는 76개, 2식은 90개교이다.
경남도교육청 임성택 교육국장은 “9월부터 3식을 제공하는 학교 영양사 44명과 조리사 50명에게 월 5만원의 복지비를 지급하고 조리원 124명을 증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급식인원 125명당 조리원 1명을 배치하던 것을 3식 제공학교에 한해 90명당 1명으로 기준을 변경했다.
도교육청 임 국장은 “이러한 조리원 지원기준은 2식 급식학교에도 적용하도록 검토하고 있으며, 가스안전관리자로 선임된 급식관계자들에게도 월 2만원의 수당을 지급키로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