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재첩 생산량 급감..10년간 70% 감소

  • 등록 2011.07.05 17: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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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하동군의 특산물인 재첩의 생산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하동군에 따르면 지난해 하동수협을 통해 모두 188t(4억1400만원)의 재첩이 계통 출하됐는데, 2001년의 626t(15억8600만원)과 비교하면 30% 수준에 불과하다.

  
섬진강 하류의 재첩 서식지도 140㏊로 10년 전 210㏊에서 70㏊나 줄었다.


이는 섬진강 상류에 건설된 주암댐 등에서 상당량의 강물을 발전용수로 사용하는데다 여러 곳의 취수장에서 하루 50만t 이상을 퍼가면서 하류로 내려오는 수량이 줄어 재첩 서식지의 수질이 나빠졌기 때문이라고 하동군 관계자는 분석했다.

  
광양제철소를 세우면서 섬진강 하류와 바다가 맞닿은 광양만을 메웠는데, 이후 바닷물이 역류하면서 염화현상으로 재첩 서식지가 파괴되는 것도 한 이유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하동군은 이날 농어민회관에서 여상규 국회의원과 도ㆍ군의원, 어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섬진강의 재첩과 물 살리기 군민 대토론회'를 여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참석한 어민들은 갈수기에 상류에 건설된 댐에서 일정 수량을 방류하고 집중호우 때 방류량을 조절하는 등 섬진강을 흐르는 수량을 유지해 바닷물 역류에 따른 염화현상을 예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하동군에서 재첩 생산량 감소에 따른 어민들의 생계보호 대책을 세우고, 섬진강 염도ㆍ환경영향 감시 시스템을 설치해야 한다는 방안도 제시했다.

  
하동군 관계자는 "지역 특산물인 재첩의 서식지를 보호하고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한국수자원공사 등 관계기관에 방류량을 늘려 달라고 건의하고 서식지 오염 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석우동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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