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는 오는 30일까지 강원도바다양식협회 회원과 가리비 양식어민 등을 대상으로 참가리비 인공종묘 생산기술 이전을 위한 현장교육을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기술이전 교육에 참가한 양식어민은 교육을 통해 생산한 종패를 자신의 양식어장에서 직접 기르며 성장상태를 관찰하게 된다.
가리비는 현재 우리나라, 일본, 중국 등 동해 연안 국가뿐만 아니라 미주, 유럽 등에서도 양식되고 있는 고급 패류로 일본 30만t, 중국 10만t, 러시아 1만t, 북한 1000∼5000t이 생산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86년 처음으로 자연채묘 방법으로 양식이 시작됐고 2000년에는 2400t까지 생산됐으나 해양변동에 따른 종묘 수급 불안정 등의 영향으로 2001년 생산량이 66t으로 급감했다.
이에 수산과학원은 2005년 참가리비 인공종묘 생산기술 개발에 착수, 이듬해에 인공종묘 대량 생산기술을 확립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참가리비의 우량 모패 확보가 어려워짐에 따라 인공종묘의 품질이 불량해 채묘 후 탈락, 폐사하는 개체가 많아 우량종패 생산을 위한 인공종묘 생산기술의 재확립이 절실하게 됐다.
이에 따라 수산과학원은 참가리비 양식어민을 대상으로 우량종묘 생산기술을 보다 효율적으로 이전해 주기 위해 강원도바다양식협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우량종패 대량생산을 위한 기술이전에 착수했다.
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이번 교육을 통해 민간주도의 양식어업인 인공종묘 생산체제가 구축되면 동해안의 참가리비 양식생산량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