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에는 야생 식물류를 산나물로 오인하여 섭취하는 식품안전사고가 발생하기 쉽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봄철 등산로 주변에서 자생하는 삿갓나물.독미나리 등 야생 식물류를 산나물로 오인하여 섭취하거나, 원추리 등 식용나물이라도 잘못된 조리 및 섭취방법으로 인한 식중독 사고가 봄철에 발생할 우려가 있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식약청에 따르면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발생한 자연독 식중독은 23건, 262명 발생으로, 식물성은 8건(191명), 독버섯 6건(41명), 동물성 9건(30명) 등으로 나타났다.
사례 분석 결과 봄철에 야생 식물류에 의한 식중독 사고가 집중되는 것으로 조사됐고, 독버섯은 늦여름, 복어독 등은 겨울철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들은 독초와 산나물의 구별이 쉽지 않으므로 산에서 직접 산나물을 채취해 섭취하지 말아야 하며, 식용가능한 산나물 중에서도 원추리.두릅.다래순.고사리 등은 고유의 독성분을 미량 함유하고 있어 반드시 끊는 물에 데쳐 독성분을 제거한 후 섭취해야 한다.
특히 원추리에는 성장할수록 콜히친(Colchicine)이라는 물질이 많아져 독성이 강하게 나타나므로 어린순만 채취해 끊는 물에 충분히 데쳐서 섭취해야 한다.
식약청 관계자는 "산나물에 대한 충분한 지식이 없는 경우에는 야생 식물류를 함부로 채취하지 말 것과 식용 가능한 산나물의 경우에도 야생동물의 분변 등에 오염될 수 있으므로 수돗물에 여러 차례 잘 씻어 섭취하는 등 산나물의 올바른 섭취방법을 확인.준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