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업계 ‘이색 원료 찾기’ 열중

  • 등록 2011.04.19 18: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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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버섯.헛개.뽕잎 등 활용 기능성 제품 봇물

자양강장.다이어트.숙취해소 등 효능 다양
성분 확인 필수 부작용 가능성도 살펴봐야


식음료업계가 제품의 차별화를 위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만한 이색 원료 찾기에 열을 올리면서, 새롭고 특별한 원료 제품들이 시중에 쏟아지고 있다. 


특히 포화상태에 놓인 음료시장의 이색원료 찾기는 더욱 가열된 상태로, 덕분에 소비자들은 지금까지 보지 못한 이색적인 기능성 제품을 맛보며 이들의 출현을 반기고 있다. 
 
 
이미 2004년 CJ제일제당의 건강식품 브랜드인 CJ뉴트라는 '인삼유 한뿌리'를 시중에 선보여 인삼유라는 새 가공식품 영역을 개척했으며, 2009년에 해태음료는 열대 식물인 야자수과 나무 아싸이의 열매 아싸이베리를 이용한 천연건강음료 ‘아마존의 활력’을 출시해 화제를 모았다.


롯데칠성음료도 지난해 마테차를 시중에 내놓고, 중남미 사람들이 일상에서 물처럼 즐겨 마시는 허브의 한 종류로 체지방 감소에 효과적인 다이어트 음료로 광고하고 있다.


정식품은 지난달 숙취해소 음료에 주로 쓰이던 헛개를 두유에 적용한 ‘헛개두유 베지밀 활력’으로 두유 주 소비층과는 거리가 먼 30~40대 남성 소비자 공략에 나서기도 했다. 


광동제약은 웰빙 바람과 함께 인기가 높아진 마시는 식초 시장에 ‘광동 맛초’를 출시했다. 기존의 마시는 식초가 물에 타먹는 방식인 반면, ‘광동 맛초’는 바로 마실 수 있도록 한 제품으로, 출시 한 달 만에 300만병 판매를 돌파하기도 했다.


단순 자양강장을 넘어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이색적인 음료도 등장했다.


명문제약 ‘파워텐’은 과라나 추출물 등을 함유해 피로를 풀어주고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기능성 음료로, 집중력이 생명인 수험생과 업무 능률을 높이려는 직장인, 운동 시 집중력을 높이려는 일반인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이 과라나 추출물은 아마존 원시림에서만 자라 ‘아마존의 열정’으로 불리며 에너지 음료 시장의 최대 화두로 떠오르기도 했다.
 

롯데칠성과 해태음료는 앞 다퉈 과라나 주출물 함유음료인 ‘핫식스’와 ‘에네르기’를 각각 시중에 선보였다.


헛개나무, 아스파라긴산 등의 원료에만 집중했던 숙취음료 시장에도 다양한 이색 원료의 등장을 빼놓을 수 없다.
 

그래미의 '여명 808'은 오리나무 추출액을 주성분으로 한 숙취해소용 천연차를 내놓았다. 오리나무와 마가목의 잎, 줄기 또는 뿌리의 추출물이 주원료로 해독 및 간장을 보호하는 생약 성분의 배합비를 달리해 음주 숙취해소에 효과적으로 알려졌다.


복앤복의 '복앤복'은 간장 해독작용이 뛰어난 복어추출물(SPGA)을 함유한 숙취해소음료로,  기존 식물성 추출물 숙취해소 음료와 달리, 단백질, 아미노산이 풍부한 동물성 추출물을  원료로 해 주목받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소비자들이 주로 갈증을 해소하거나 청량감을 원할 때 음료를 찾았다면 최근에는 건강관리, 미용 등의 기능성 제품들을 많이 찾고 있는 추세”라며 “그동안 제약사들이 주도해 왔던 이색 원료를 이용한 기능성 음료 시장에 음료업체들의 가세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생존을 위한 업계의 자구책 마련으로 이색적이고 다채로운 원료의 기능성 제품이 잇따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시중에 쏟아지는 이색 원료 제품들의 원료 함유량과 기능성에 대한 신뢰 측면에 대해서는 장담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일부 제품들은 이색 원료를 사용해 맛은 물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고 광고하지만, 실제 원료 함유량을 보면 미미한 수준으로, 건강 기능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반대로 하루 권장 섭취량을 넘겨 과다섭취 했을 때의 문제점도 간과할 수 없다. 건강 기능성 이색 원료의 높은 함유량을 자랑하면서 섭취 부족할 경우 발생되는 문제점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홍보하지만 과다 섭취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어떠한 경고도 하지 않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이색 원료를 사용한 건강기능성 음료 표기가 있을 경우 그렇지 않은 제품보다 성분이 월등히 뛰어날 것이라 생각하기 쉽다”라며 “하지만 실제 원료 함량 정도에는 차이가 있는 만큼, 업계 스스로 정확한 표기와 기능성에 대한 적절한 홍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소비자들은 상품 구매 시 건강기능성 유무여부에 따라 제품을 구입할 것이 아니라 원료 함량에 따른 표시범위를 숙지, 성분 차이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푸드투데이 김진영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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