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 소재 Y고 학생들이 집단 장염 증세를 보여 부산시교육청과 해운대구보건소가 학교급식에 대한 긴급 역학조사에 나섰다.
3일 Y고에 따르면 지난 1일 전교생 1200여 명 중 33명이 설사 등 장염 증세를 보여 이날 저녁부터 급식을 중단했다. 학교 측은 시교육청과 해운대구 보건소에 이 같은 내용을 신고하고 보존식을 제출해 현재 역학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현행 지침상 학생 2명 이상이 이상 증세를 나타내면 반드시 교육청과 관할 구청 보건소에 신고하도록 돼 있다.
Y고는 중단된 급식은 도시락으로 대체하기로 하고 "학생 중 설사환자가 발생해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결과가 나올 때까지 당분간 도시락(중·석식)과 개인 물병을 준비해달라"는 내용의 가정통신문도 발송했다.
이 학교 교장은 "전체 1200여 명 중 일부만 이상 증세를 보였고 학교급식의 문제로 인한 식중독 현상인지, 아니면 다른 원인이 있는 것인지 현재로서는 알 수가 없다"며 "보존식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도시락을 준비해줄 것을 각 가정에 당부했으며 음용수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어 학생들에게 개인 물병을 지참해주기를 요청했고, 학교에서도 물을 끓여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