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평 더푸른미래재단 이사장

  • 등록 2011.03.25 11:2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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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업인재양성 '네트워킹 구축이 중요'

미래농수산실천포럼 4월 발족
농어업 슈퍼인재 양성 힘쓸 것


장태평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이사장으로 있는 ‘더푸른미래재단’은 내달 1일, ‘미래농수산실천포럼’을 발족한다.

 

장 전 장관은 ‘미래농수산실천포럼’을 운영, 우수농어업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경제기획원과 재정경제부에서 예산과 세제로 재정 전문가의 이미지를 탄탄히 했지만 이제 그는 농업 전문가로 접어든 길에 튼튼한 뿌리를 내리겠다는 야심 찬 포부를 나타냈다.


 
장관 재직시절에도 역대 장관 가운데 가장 빠르게 농촌 문화에 적응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농어업선진화위원회 설치, 농어업 수출 독려, 농협중앙회의 사업구조개편, 생명산업발전계획, 비용절감운동 등 농어업 분야의 개혁시도를 펼쳐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이 가운데 가장 역점을 두었던 농협법 개정안이 지난 11일 국회를 통과, 오랫동안 짊어졌던 짐을 덜어내고 한결 가뿐해 보이는 장태평 전 장관을 만나 ‘미래농수산실천포럼’의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농어업경영자 100명 이상 배출 계획

 

장 전 장관은 '미래농수산실천포럼'은 쉽게 말해 한국판 ‘마쓰시타 정경숙(일본의 미래 정치인 양성프로그램)’이다”라며 농어업과 농어촌의 슈퍼인재, 명품리더를 키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어업인 300~400명을 모아 10년 정도 양성하고 이 가운데 연 매출 100억원이상의 정예 농어업경영자가 100명 이상 배출 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똑같은 비용과 노력을 들였을 때 어떤 산업보다도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게 ‘농어업’이라며, “농어업도 혼자서는 힘들다”, “네트워킹을 구축하는 일이 중요한데 우리 포럼이 바로 그런 장(場)을 만들겠다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미래 농어업인재 양성 프로그램은 이전에도 시도됐던 것으로, ‘미래농수산실천포럼’의 차별성에 대해서는 “혼자 북 치고 장구 치고 다해야 하는 농어업CEO에게 창의력은 매우 중요하다”라며 “그간 농업 인재 육성에 있어 창의성이 배제됐는데, 창의력은 제조업보다 농어업에 더 요구되는 가장 큰 이유”라고 강조했다.

 

장 전 장관은 일단 전국에 100개 이상의 농어업 중견기업을 제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100명의 농어업리더가 각각 100개의 농가와 공동협력관계를 형성하게 되면 총 1만 농가이상이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규격화, 기술개발, 고객관리, 마케팅, 브랜드, 유통 등은 ‘농어업CEO'를 중심으로 하고 농어업인들은 편하게 매뉴얼에 따라 생산을 하면 된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합동법률사무소, 합동회계사무소의 농어업판이라고 장 전 장관은 설명했다.

 

식품안전일원화 무엇보다 시급

 

전 장관이 장관 재직 시절 중점 사업으로 추진한 농협법 개정안, 수의과학검역원, 식물검역원, 수산물품질검사원 등 농축수산물 3개 검역기관 통합, 식품 안전 일원화 등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농협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로 농협은 신·경 분리에 성공, 일부 농민단체들이 이에 반발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전 장관은 “일부 단체에서는 개정 농협법이 농협중앙회와 지역농협의 종속 구조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지만, 실제 농촌 현장에 미치는 중앙회의 파워는 크지 않다.”라고 말했다.

 

또 “기존의 농협은 생산지에서 농업인을 실질적으로 도와주는 경제활동 기능이 미흡했던 것이 사실이다”라며 “농협이 금융그룹과 수익그룹으로 나뉘어 전문 경영그룹으로 발돋움 한다면 더 많은 수익창출과 함께 본래의 농협 취지인 농자재 구매, 농업 관련 사육, 방역, 공동시설 활용, 공동구매 등의 기능이 살아날 것이다”라고 낙관했다. 


 
3개 식품안전기관 통합과 식품 안전 일원화에 대해서는 “생산지부터 식탁까지 식품의 안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라고 강조하며 “식물, 수산물, 동물 검역의 근본은 동일한데 같은 공항에서 왜 분산된 시설을 두고 작업을 하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연속성이 끊어져 비효율적이며, 검역 인원이 태부족인 상황에서 3개 기관을 하나로 통합한다면 시너지 효과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식품안전일원화에 대해서도 유럽의 광우병 사태 이후 생산부터 가공, 식탁에 이르기까지 안정성 문제 추적은 꼭 필요한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하며, 담당부처가 달라 발생하는 관리감독의 사각지대, 원인 규명과 대응이 늦어지는 점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았다.

 

“이러한 문제가 부각될 때마다 부처 간 완력싸움으로 비춰져 번번히 실행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라며 “빠른 기간에 서둘러 하기보다 시간을 두고 시설투자 보완, 필요인원 충원 등의 제반 구축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래농수산실천포럼’은 공식 출범에 앞서 페이스북에 먼저 포럼을 개설했다.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에 관한한 관료 출신 중 최고의 대가로 꼽히는 그답게 온라인 공간에 미리 소통의 장을 열어둔 것이다.

 

실제로 장 전 장관은 ‘새벽정담’이라는 개인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으며 여기에 실린 글과 사진을 모아 지난해 말 ‘새벽을 여는 편지’를 출간하기도 했다. 현재 3400여명 가량이 페이스북 친구를 두고 있다.

 

장 전 장관은 “정보의 상호작용과 이를 통한 놀랄 만한 변화의 경험은 매우 즐거운 일이다”라며 “‘미래농수산실천포럼’ 페이스북에 이미 사이버 회원 370여명이 가입해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푸드투데이 김진영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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