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최전방도 뚫렸다..철원 구제역 발생

  • 등록 2010.12.25 19:5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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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내 명품 한우의 고장 횡성에 이어 최전방지역인 철원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해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강원도는 의심 신고된 철원군 동송읍 관우리 김모씨의 한우농가 가축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고 25일 밝혔다.

관우리 농가는 전날 오후 한우 280마리 중 2마리가 거품 섞인 침 흘림과 입술 수포 등의 증상을 보여 국립과학수의검역원에서 시료를 채취해 검사를 벌였다.

이에 따라 도내에서는 횡성 3곳과 대화, 화천, 춘천, 원주, 철원 각 1곳 등 모두 6개 시.군의 8개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방역 당국은 철원의 구제역 발생 농장 및 반경 500m 이내 우제류 14개 농가의 1059마리에 대한 살처분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동안 철원군은 경기 연천과 강원 화천에서 구제역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구제역에 포위된 채 위기감이 고조됐었다.

특히 지난 22일 철원군 갈말읍 내대리 한우농가에서 신고된 구제역 의심 소가 음성 판정을 받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했으나, 이날 결국 양성 판정으로 축산 농가들은 망연자실하고 있다.

현재 철원지역은 돼지 12만여마리와 소 1만2000여마리 등 모두 13만6000여마리의 우제류를 사육 중인 도내 최대 축산단지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철원을 비롯해 도내 160여곳의 이동통제초소에서 농협, 경찰, 군 등과 24시간 합동근무를 벌이고 있다.

또 의심 신고 접수 시 확진 판정 이전이라도 예방적 살처분을 시행하고 살처분 종사자 및 매몰지 관리를 강화해 2차 오염원을 차단키로 했다.

이밖에 횡성과 철원 등 추가 확산우려 지역에는 도청 공무원들로 현장 특별지원반을 구성해 지원하고 이동통제초소의 실효적인 방역을 위해 실태를 긴급 점검할 방침이다.

지금까지 강원에서는 총 14건의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돼 이 중 8건은 양성, 나머지 6건은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도 관계자는 "구제역 확산 방지와 조기 종식을 위해 겨울축제 등에 참여하는 것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며 "구제역은 인수공통전염병이 아니어서 인체에 아무런 해가 없는데다 쇠고기는 이력추적시스템을 통해 철저히 관리되기 때문에 안심하고 육류를 소비해도 된다"고 당부했다.

한편, 도내에서는 살처분 대상 64농가 4808마리 가운데 38농가의 3249마리를 살처분했으며 나머지 26농가 1559마리는 처리 중이다.

이 중 철원군 갈말읍 한 농장의 돼지 2300여마리와 평창지역 10개 농가의 한우 290마리는 각각 예방적 차원에서 살처분됐다.
푸드투데이 특별취재반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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